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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영자
Sep 17. 2020
붓펜
속기할 수 없으니 짧은 글에도 힘이 들어간다.
마음이 담긴다.
내가 글을 자주 쓸 수 없었던 건
넘처나는 생각을 빠짐없이 정화하게 드러내 놓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었으리라.
그 욕심조차 무상하다.
중요한 것만 생각하고 보듬으리라.
바람같이 일렁이는 사념, 불신, 오해 따위를
붓으로까지 기록해야 할까.
오늘은
이혼신고 후 8일째,
그를 다시 만나기 2주 전
그리고 오늘은 누구에게나 가장 젊고 소중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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