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에게
불행을 주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더 좆같은 지옥을 줬다.
그것도 모르고 난 그걸 희.망.이라고 대단히 착각했다.
기대어 살라고 주는 작은 어깨가 되어줄꺼라 생각했다.
씨발... 씨발...
모든 걸 인과로 설명하면, 나는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쓰레기란 말인가
도대체 제대로된 과일하나 품을 수 없는 나는 어떤 원인의 전생과 현생을 살아왔단 말인가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 둘째는 도대체 얼마나 가여운 거야... 얼마나 참담한 존재인거야...
결국 우리는 아주 가벼운 무게로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그의 살아있음 자체가 중요함을 잊지 말고 그가 내 품에 안겨 소중히 쉬고 있을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음 역시 잊지 말자.
그 생각만 가지고 훌훌 떠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