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을 시작한 뒤로 연구 관련 웨비나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Springer Nature 주최의 웨비나 **「학술지 선택 및 동료심사 성공 전략」**을 들었는데, 연구자로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아래는 그 핵심 요약입니다.
주제: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를 위한 학술지 선택, 투고, 심사 대응 전략
발표자: T. Sniessen (Springer Nature 인문사회과학 총괄 출판인)
형식: 30분 강연 + Q&A
핵심 목적: 연구자가 논문을 ‘심사 단계까지’ 도달시키는 전략 제시
전 세계 학술지는 약 2만8천 종, Springer Nature만 3천 종 이상.
40%의 논문이 부적절한 저널 선택 때문에 ‘데스크 리젝’(심사 이전 단계에서 반려).
저널 유형:
① 학회지, ② 초엘리트 저널 (Nature 등), ③ 전문 분야 저널, ④ 메가저널.
현실적으로는 전문 분야 저널이나 메가저널이 주요 목표.
Journal Finder(Springer 도구)에 초록·키워드를 입력해 적합 저널을 추천받을 수 있음.
**Scope(범위)**보다 편집위원회 구성이 실제 독자층을 더 잘 보여줌.
Impact Factor(IF): 2년간 평균 인용 수 (예: IF 3.4 → 2년 평균 3.4회 인용).
Nature의 IF는 48.5 수준이지만, 소규모 저널은 수치 변동이 큼.
인문사회과학 저널은 Web of Science에 수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IF로 평가하기 어렵다.
Scopus, Google Scholar, Altmetric 등 대체 지표 활용 권장.
평균 심사 일정: 첫 판단까지 약 49일 (주로 리젝 혹은 수정 요구) 최종 게재까지 평균 170일 목표
심사까지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
심사 후에도 약 50%만이 게재, 대부분은 수정 과정을 거침.
단일블라인드 / 이중블라인드 / 오픈리뷰 방식이 공존.
편집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며, 심사자 의견이 달라도 편집자가 종합 판단.
부당하거나 편향된 심사 시 출판사에 직접 이의 제기 가능.
“수정 요청(revise)은 실패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커버레터는 1~3문장으로 핵심 요약: 왜 이 저널에 맞는지, 저자 전문성은 무엇인지.
투고 규정·윤리 기준 엄격히 준수: 중복투고 금지 (시스템으로 쉽게 적발). 단어 수, 형식, 인용규칙 준수. 저널별 기사 유형(article type)에 맞게 작성.
“리비전(revision)”은 성공 단계 — 수정 요청이 곧 게재 가능성을 의미.
편집위원회 = 잠재 독자 + 미래 협업자
→ 저널 선택이 곧 네트워크 전략이 될 수 있음.
Impact Factor 집착 대신 ‘독자와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판단.
리스크 1: 저널 범위 검증 없이 투고 → 시간 낭비, 즉시 반려
→ 대응: 최근 게재 논문·편집위원회 연구 분야 검토
리스크 2: IF만으로 저널 판단 → 학문적 영향 왜곡
→ 대응: Scopus, Altmetric 병행 확인
Journal Finder 활용 → 투고 대상 2~3개 저널 shortlist 작성
간결한 커버레터 초안 작성 → 저널 적합성 + 저자 전문성 강조
목표 저널의 최근 논문·편집위원 확인 → 2~3명 이상과 연구주제 일치 검증
**출판의 첫 관문은 ‘심사로 들어가는 것’**이다.
무작정 높은 IF를 노리기보다 저널의 독자층과 연구주제의 정합성이 핵심.
전략적 저널 선택은 장기적으로 연구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며, 출판 성공률을 높인다.
요약하자면,
“어디에, 왜, 어떻게” 내는지가 “무엇을 썼는가”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강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