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ho Yoo Dec 30. 2021

2021년의 보석들

한 해동안 잘 해쳐왔네요....

성취한 것들


Youha v4.0 Re-architecturing

Youha의 전체 Re-architecturing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Django하나로 버티던 구조를 MSA로 가기 위해서 Front-end / Back-end 분리하고 각 Domain별로 Architecture를 쪼개고 심지어 DB 분리까지 해놨다. 처음에 그렸던 큰 구조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일도 어려웠지만 사실 진짜 어려웠던 일은 이런 일들이었다.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누구에게 어떤 일을 감당하게 할 것인가?

일하는 피드백은 어떻게 주고받을 것인가?

이후 우리는 어떻게 확장해 갈 것인가?


v4.0이 나왔다는 것은, 단시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나왔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위의 4가지에 대해서 우리 나름대로 방식을 결정했고 구성원들이 이에 대해 익숙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내부에서 정말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고 우리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았다는 뜻이다. 만약에 새로운 버전의 시스템이 나왔는데 내부 의사결정방식이나 운영이 바뀌지 않았다면 뭔가 이상하게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방문 부탁드립니다. ^^ https://www.youha.info/



42 서울

처음에는 42 서울 과정을 마친 사람들 채용을 해볼까 하고 시작을 했지만 이제는 거의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요청이 있으면 가고 있다. 나도 이른바 업계 선배들에게 많이 받아먹은 것들이 많은지라 이제 조금 돌려준다 하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강의, 그 이후에는 코드리뷰를 해주는 일에 같이 참여했다. (특별히 회사 Front-end engineer들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했다.)

의외로 교육생들은 ‘회사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야’라는 환상이 있는데 그런 거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코드 리뷰할 때도 아주 상식적인 수준만 실제 회사에서 주는 대로 주었다. 다행히 만족도가 높이 나온 거 같다.  그리고 몇몇 회사들이 채용 시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것들을 요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 이게 회사가 자신의 직무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지 못하고 효과적인 조직을 만들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인데.... 이 부분은 할 말이 많으나 다음 기회로 넘긴다.

특별한 세미나 참석

굉장히 특별한 인연으로 재미있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첫 시작은 한빛 출판사 박태웅 의장님이 “구글과 페이스북은 '업무지시'없이 일한다는데 어떻게 하나?”라면서 실제 구글과 SAP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모셔다가 일일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굉장히 좋은 내용들이었으나 녹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참석한 것이라 그 내용을 다 공유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이런 질문들을 그날 발표자들에게 했고 이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혹시 Google dictionary에 대한 제안 내용에 대해 메일을 쓰거나 발표자료를 만들 때, 어떤 부분이 사람들을 설득해서 움직이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러한 방식을 알게 된 경험이나 배움이 어떤 것이었을까요?


B2B는 사용자 Survey나 Live관찰보다는 고객이 직접 주는 Feedback을 받는 방식이 더 낫다고 하셨는데 실제 이에 live관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있으셨나


질문의 답은? 이것은 다른 글에 녹여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외에 생각해볼 만한 글귀들

원래 외주를 쓰려면 그거 관리하는 조직이 없으면 아작 난다!!! 국가의 CIO가 필요한 이유!!!;



금강경 3장을 함께 읽어봅시다... “제3,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번뇌의 마음을 항복시킬 것이니 라. 무릇 있는 바 모든 중생의 종류인 알로 생기는 것, 태로 생기는 것, 습 기로 생기는 것, 화하여 생기는 것, 형상 있는 것, 형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교화 하 여 해탈의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 하노라.” 하라. 이렇게 하여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 야,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 이 있다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광화문 입구에 벽사의 목적으로 그린 문배도가 왜정시대 이후 100년 만에 걸렸다. 원래 지난 500년 동안 설과 대보름까지 걸리던 그림인데 이런 것이 있었는지도 잊혀졌다. 최근 미국 워싱턴의 주미 공사관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 그림이 걸린 사진을 우연히 찾아내서 이를 추적해서 복원한 왕실 세시풍속이다. 그림의 문배도는 안동 류성룡 집안에 보관된 것을 디지털 카피로 뜬것이다. 100년 만이다.



이거 사실임. 비전공 신입은 리액트+TypeScript로 시작하면 경력 시작에 도움됨.
요새 신입들 안 받는다 어쩐다 그러는데 우선 신입들이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피드백이나 주고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도 합니다. 제일 적은 비용이 들 초기에 가장 많은 인재들을 걸러야 기업 입장에서도 적게 비용을 쓰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신입인데 어느 정도 실력이 될지 모르겠다면 지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지원자에게 간단한 과제들을 드리고 그것을 평가해서 다음 단계 진행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최소 이 정도 과제는 내가 처리할 수 있다면 시작하실 준비는 우선 되신 것입니다.



신삼국을 보고 있으니 제갈량의 어려움이 느껴진다. 천하의 인재도 때를 잘못 만나면 답이 없다. 그런데 제갈량 이외에도 수많은 인재들이 이 시대에 천수조차 누리지 못했다..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


에너지 문제 역시 토지정의와 관련 있다.  “김현권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한다며 자신이 발의했던 법안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제가 조금 반성을 한다면, 상습 염해 지역의 태양광이 가능하도록 제가 법안을 했습니다. 법안 할 때는 상습 염해 지역 특성상 물 소비가 굉장히 많은데, 농업도 물 소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 특히 서해안은 화력발전과 간척지가 물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인데 물 소비가 많은 농업 부분은 재생에너지 필요한 현실도 있고 하니까 일정 정도 전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봤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이것이 소작 문제와 연결될 것이라고 사실은 생각 못 했습니다. 간척지의 부재지주 비율은 훨씬 더 높다는 사실, 경제성이 높다면 지주는 태양광 발전을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소작인의 입장은 완전히 다른 거죠. 이 접근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고민을 뒤늦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학철 위원장이 짧게 답했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십시오."  “



결재가 올라왔다. 정보가 부족해서 이렇게 답장 남기고 반려. "~~ 님 이것에 대해서 ~~ 한 정보가 없어서 해드릴 수가 없네요. ~~ 정보를 추가해서 다시 올려주세요. ^^" 잠깐, 내가 뭘 쓴 거지? 조금만 더 쓰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쓸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뿐인가? -.-;;


선택적으로 분노하시는 분들에게는 내 앞에 마동석이 있을 때 분노할지 말지 물어보라는 '보편 마동석의 원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MSA든 K8s를 쓰는 회사에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런 기술을 적절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지를 고민하는 회사에 다니는 게 더 중요할지도.



물줄기를 막고 있으면 평지의 적은 쓸어버릴 수 있다. 평지의 적까지 끝까지 추적해 가는 건 병법에서 금물. 전선이 넓어져 방어가 힘들거나 매복을 당할 수 있다. 게다가 보통 우리는 적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모든 게 파악되기 전에 깊이 적을 추격하다가 전쟁에서 패한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이 처음 세상에 나와서 처음 자기돈으로 자기 밥벌이를 해결해야 하는 나이가 언제가 적당할까? 그것은 사람들마다 처한 상황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그 시작을 해야 하는데 착취당하지 않게 해주는 게 국가가 할 일이다. 당장 처음 시작할 살 집, 당장 먹을 것들 등 당장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줄 수 있는 사회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다.



국가가 없던 유대인들이 자녀의 성인식 (약 13살로 알고 있다)에 많은 돈을 부조금처럼 모아서 자녀의 '초기 자금'을 만들어 주는 전통을 만드는 데는 다 이런 이유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적어도 '한 사람'이 세상에 나오는데 그 시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주는 것이 나라의 몫이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관점에서 이름바 한국의 '청년정책'들을 다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디버깅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첫 인수 테스트는 이것이 되어야 한다. "내 자녀가 지금 독립한다고 했을 때, 내 지원 없이도 홀로 바로 살집과 직장을 구해서 시작하는데 어려움이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지키면서 시작할 수 있는가?”



원래 제사 지내면 복 받는다는 단순 오락실 시스템이 제일 쉽기 때문 아니겠음 둥? 참 깨달음과 종교는 원래 어려운 것임.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보고) 저거 전화 돌리는데 다 이단으로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예수님이 사람 차별해서 직장도 가지지 말라고 했답니까? 뭘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예수를 뒤집어쓰고 원래 예수의 정신인 만인평등을 날아 차기 한단 말입니까? 예수께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해설 유튜브를 뭔가 하다가 보면서 하는 생각........ 안노 히데아키 신학과 들어갔었나? 그런데 왜 창세기랑 요한계시록만 읽었냐? -.-;; 그러고 보니 한국에는 저기에 일제강점기에 나온 독립운동가 때려잡으려 만든 반공법 관련 내용만 붙여서 설교인지 설정집인지 모르는 말만 떠드는 고장 난 앵무새들도 있구나 싶기도....;




Back-end의 아키텍처는 그나마 경험이 있고 나도 잘 만들 생각이 있는데 Front-end는 정말 이래 저래 막 난리 바가지라... 나름 사내 규칙을 만들어서 정리를 하긴 했는데.... NX를 누가 추천을 해주긴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https://nx.dev/latest/react/getting-started/intro 현재 기본적인 Components들은 Storybook을 이용해서 정리를 시작했고 (TDD도 같이 진행 중) 그러나 전체 프로젝트를 어떻게 나누는 것이 답인지 고민이 많다




서울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사람을 사람처럼 보지 않고 있는 자들이 너무 많다. 이런 세상이 싫어서 대한제국의 백성들은 대한민국을 공화국으로 선포했던 거다.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의 가르침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다.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왜 한국은 양궁에 강하냐"하니, 출연자 중 한 분이 하시는 말씀. "한국은 도구를 손으로 쓰고 혼자 하며 외부 심판이 개입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판정할 수 있는 종목에 강하다. 골프, 양궁 등." 순간 소름이 돋았다. 우리가 그동안 선진국 못된 게, 이른바 협회나 집단이 제멋대로 판정을 뒤집어엎는 불의의 사회였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불의한 나라가 선진국 될 수 없다. 친일파가 경제를 잘 살릴 수 없다. 참고로 이 정권에서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왜?



불안한 직장생활에 잘못된 비과학적 관리로 의미 없이 사는 직장이 대부분이라 차라리 이럴 바엔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도 하지 않으면 노후가 없는 나라. 지대 수익이 노동 수익보다 지나치게 커가서 노동의 의욕을 꺾는 나라. 출산을 딱 하고 나면, '나가'라는 직장이 대부분인 나라.... 왜 아이를 낳고 살려는 가정에게 벌을 줄까요?



"왜 서양이 세계를 지배했는가"란 책이 있다. 길다, 읽어봐라. 거기 보면 서양이 동양을 압도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물리학 법칙을 국가구조, 사회에도 적용한 것이 차이였다라고 했다. 물질문명 다루듯 국가구조를 바꿔나갔다는 말이다.



그럼 왜 서양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 그 이야기를 더 파고들면 그것은 '군대의 발달'로 보는 게 나을 것이다. 무기의 혁명, 신무기로 바뀌어야 하는 군대제도, 그 강력한 군대에 집어넣을 국민들에 대한 교육과 보건체제.... 일본이 잘한 건 마침 그 순간에 그 제도를 받아들여서 판을 엎어 보려는 사쓰마 조슈번의 노력이 드디어 성공한 거고. 그리고 그 무기로 다른 아시아 사람들을 죽여서 식민지 만드는데 쓴 건 우리 다 아는 사실이고.... 

그러나 일본 스스로가 아직도 '천황을 섬기며', '신의 지배를 합리화하고', '민주주의 따위는 형식으로 하고 세습이 짱'이라 하는 건 뭐 저때나 지금이나 바뀐 건 없다. 다만 예전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너무 뭐가 없다가 지금은 일본보다 나은 나라들이 되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 저 당시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이 서구의 잔인한 군대 논리, 약육강식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그들이 다 병신이고 비합리적인 인간들이라 말할 수 있나? 아, 물론 썩어빠진 조선 황실과 양반네들 삽질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다.



독일에서 유대인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면 어떻게 되더라? 우리는 그 정신으로 독재를 찬양하는 자들을 그냥 눈 뜨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카스트를 끼고도는 꼬락서니는..(먼산) 한 사람의 재능이라도 버릴 수 없는 나라와 인구 3/4의 재능을 버려도 되는 나라, 어느 나라가 성공하는 게 재수 없을까? 이 재수 없음(?)때문에 결국 소프트파워를 잃어버리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도덕적 우월함과 인류 보편의 평등주의를 가지지 않은 나라는 다른 나라들에게 쉽게 호의를 받기는 어렵다. (요새 인도의 꼴통 정치 돌아가는 건 따로 이야기하더라도..);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6장 9절 
오죽하면 바울 아재도 저려셨을꼬.. 그 추운 날 촛불을 든 죄로 퇴근도 휴가도 없는 민주시민이란 무간지옥에 들어온 죄..ㅎㅎㅎ



책들


최동석, 성취 예측 모형

성취 예측 모형 - YES24

왜 한국의 개인은 똑똑한데 기업이나 국가기관은 바보짓하는 경우가 많은가? 그것은 한국인들이 만드는 조직구조가 일제 때부터 내려오는 서계차경(序戒差競, 서열, 계층, 차별, 경쟁)의 피라미드 구조에다가 실제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좋은 집안, 좋은 학교, 좋은 평판만을 가지고 사람들을 앉혀놓고 권한을 모조리 몰아주고 감시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지적에 천배만배 공감하고 동시에 어떻게 이를 혁파하고 진짜 역량을 평가하고 바른 직무와 조직구조를 만들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실존주의 철학에 입각한 유럽식 경영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식을 어떻게 현재 한국의 기업이나 국가기관에 적용할지  저자의 체험을 통해 말하고 있다. 내년 주위 스타트업 대표들이나 CTO들 만나면 돌릴 선물 1호다. (오래간만에 저 만나면 이거 들고 갈 겁니다 ㅎㅎㅎ)



임희석, 자연어 처리 바이블

자연어처리바이블 - YES24

우선 NLP 쪽을 너무 쪼가리 자료들로만 이해하고 있어서 개관하는 책을 하나 보고 싶어서 샀다. 우선 한 번은 급하게 읽었고 큰 줄기는 이해한 거 같다. 언제나 이런 리서치 논문이나 교과서 쓰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거의 모든 파편으로 돌아다니는 자료들을 정리해서 뭔가 평을 하려면 그 내용들을 정말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덧붙여서 Transformer관련 연구들도 요새 많은 분들이 정리해주셔서 열심히 따라가기가 바쁘다.



정지훈,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YES24

노무현재단에서 하는 유튜브인 알릴레오 채널에서까지 리뷰한 책이다. 정말 IT 역사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걸 다 정리하는 것 자체도 어마어마한 일들이었을 텐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어떤 식으로 지금의 정보혁명이 시작해서 성장하고 있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훌륭한 책이다. 참고로 저자께서 10년 전에는 한국의 사정이 비관적이다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이 버전을 쓸 때는 매우 긍정적이 되었다고 하신다.



박태웅, 눈떠보니 선진국

눈 떠보니 선진국 - YES24

사실 이 책은 지금 한국이 선진국이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몸집은 선진국처럼 되었으나 아직도 중진국이나 후진국 수준에 머무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수준까지 우리가 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른 건 몰라도 지금 70~80년 대생들이 계속 머릿속에 주입받은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 아니야’라는 환상을 깨고, ‘그럼 선진국은 뭘 해야 선진국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정호재, 아시아 시대는 K -pop처럼 온다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 - YES24

핵심적인 메시지를 요약해보면 "국가가 영원할 거라 생각하고 국가만 지키는 미련한 짓은 하지 말고 '보편주의'적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국가/문명/사람들이 살아남을 거다."이다. 평소에 중국/일본의 국가주의 훌리건에 짜증 나던 나로서는 딱 복음 같은 글.

각 국가별 평가도 재미있다.  한국 잘하고 있다. 일본/중국 국수주의로는 위험하다. 미얀마 희망이 있다.(아직 쿠데타 나기 전에 나옴) 싱가포르 제대로 된 언론을 통한 자유주의를 받아들여야 희망이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미래도 기대된다. 타이완이 자유민주주의, 자유 언론을 잘 지키면 홍콩을 대체할 금융허브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저자가 모든 아시아를 다 안다고 할 수 없다고 스스로도 말하나 한국에서 이 정도라도 몸으로 아시아를 겪어낸 지식노동자 찾기는 어려울 듯싶다. 게다가 재미있게 읽기 좋은 문체로 적혀있다. (오래간만에 읽기 좋은 문체의 글을 봤다)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서 깊은 내용이 있는 글을 보고 싶다면 꼭 추천.



동경대전

동경대전 1 - YES24

동경대전은 동학의 교주 수운 최제우가 남긴 책이다. 이 책이 올해 중요한 이유는, ‘제대로 된 진본’을 가지고 나온 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고전을 공부할 때, 어떤 판본을 보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목활자로 인쇄된 동경대전의 초진본이 이번에 발견돼서 최제우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동학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번역본이기에 의미가 있다. 게다가 도올 선생이 그동안 축적한 동학과 이에 관련된 조선 유학의 연구내용까지 같이 볼 수 있는 책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러한 우리 조상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던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연구했는지 써볼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마이크로서비스 도입 이렇게 한다

마이크로서비스 도입, 이렇게 한다 - YES24

맨날 MSA가 어쩌고 저쩌고 말만 많이 듣고 하고 다녔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나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 특히 Domain단위로 구조를 나눠서 어떤 식으로 MSA로 진화시켜야 하는지 좋은 패턴들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만들고 있거나 확장을 꿈꾸는 Engineer들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추천한다. 게다가 박재호 님의 번역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