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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Sep 24. 2020

루시드 모터스는 어떻게 힙한 브랜드가 되었나?

영단어 ‘Lucid’는 ‘명료하고 번쩍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브랜드가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빛을 보게 된 루시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아주 힙한 대세로 ‘번쩍’ 떠오르고 있다. 사실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과거를 들추어보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Battery)와 전기 모터 등 중요한 부품을 생산하던 ‘아티에바(Atieva)’라는 기업명이 먼저 등장하는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아티에바가 갑자기 ‘전기차 생산 선언’으로 지금의 루시드 모터스가 되었으니 아티에바는 루시드 모터스의 전신인 셈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약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는데 명확하게 떠오른 프로토타입(Prototype)도 없이 그들이 가진 테크놀로지와 인재들의 구성이 매력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투자금의 출처는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 투자 기금( Public Investment Fund)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베이징 모터스(Beijing Automobile Works),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러에코(LeEco) 등으로부터 연달아 투자를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에 7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 루시드 에어(Lucid Air)라는 양산차 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떠오르는 대세로 불리면서 혹자는 ‘루시드(모터스)의 주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루시드 모터스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의 핵심 개발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테슬라의 전 부사장이자 이사회의 멤버였던 버나드 체(Bernard Tse)가 테슬라를 나와 앞서 언급했던 스타트업 아티에바(Atieva)를 오라클의 전 임원 샘 웽(Weng Sam)과 손을 잡고 설립했다. 버나드 체는 테슬라에서 배터리와 에너지 솔루션에 관해 연구한 바 있다. 테슬라에 있을 당시에도 에너지 솔루션과 더불어 테슬라 로드스터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번복하자면) 그런 그가 아티에바에서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 솔루션을 개발했다가 새로운 전기 자동차 제작으로 초점을 돌린 셈인데 그러한 변화가 이룬 결과물이 바로 루시드 모터스라는 브랜드다. 테슬라는 물론 기존 스타트업에서 빠져나온 우수 인재들의 이직과 스카웃이 병행되면서 탄탄한 인적자원을 구성한 셈이다. 인적자원은 테크놀로지만큼 중요하다. 그러한 인재들이 하나 둘 모여 테크놀로지의 진화를 이루는 것이니까 말이다. 더구나 오랜 시간 동안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이고 동력의 핵심인 모터를 만들어온 기업이 보유한 테크놀로지 역시 거스를 수 없는 기업들의 투자 포인트가 되지 않았을까?    







루시드 모터스보다 ‘루시드 에어(Lucid Air)’라는 키워드를 구글링 하면 3천만 개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는데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 배터리 용량과 성능, 다른 기업들의 기술력 공급 등을 주요한 기사로 꼽을 수 있다. 루시드 에어의 배터리팩 용량은 (아래 후술 하겠지만) 본래 배터리를 연구하던 회사이니 감히 믿을만하다고 언급하고 싶다.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반면 루시드는 고정형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의 고도화를 꿈꾸며 꾸준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 참고로 ‘Lucid’라는 명칭의 기업이 존재하긴 하나 실제로 루시드 모터스는 비상장회사다. 루시드 모터스가 미디어를 통해 수도 없이 언급되면서 미국의 의료업체인 동명의 루시드(Lucid. Inc)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루시드 모터스가 발표한 루시드 에어는 루시드 모터스의 첫 번째 완성차로 기본형 400마력부터 무려 1천 마력까지 커버하는 4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전기차의 최고 출력이 1천 마력이나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지 않은가? 심지어 1회 완충 후 달리는 주행거리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테슬라보다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고 더 멀리 주행하며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루시드 에어는 1회 완충 시 약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미디어를 본 적이 있는데 루시드 모터스 홈페이지에 언급된 주행 거리는 517마일로 ‘킬로미터(km)’로 환산 시 832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의 경쟁 차량인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402마일을 달린다. 사이버 트럭 삼중 모터 트림의 경우 주행거리는 804km다. 이처럼 루시드 에어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격은 어떨까? 비교 대상인 모델 S가 약 1억 원 초반대이고 루시드 에어는 기본형이 약 9천400만 원(8만 달러) 수준, 가장 높은 트림이 약 2억 원(16만 9천 달러)이다. 다만 국내로 들어올 경우 가격 형성에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참고로 BMW의 소형 전기차인 i3는 6천만 원 수준이고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인 e-Tron은 1억원 초반대, 포르쉐의 타이칸은 약 2억 3천만 원(19만 5천 달러)이다.

※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작성.   







앞서 언급했듯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루시드 모터스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역시 마치 루시드의 테마주처럼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 역시 상장이 된다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 같다. 


최근 제네시스의 스포츠 세단 G70 출시에 관한 수많은 콘텐츠들이 있었는데 스포츠 세단으로 가질 수 있는 성능보다 디자인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사들이 많았다. 그만큼 자동차의 디자인은 차량 선택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예쁘게 잘 포장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은 사람들의 당연한 심리가 아니던가? 루시드 에어의 성능을 아주 간략하게 언급했으니 이제 디자인을 살펴보자.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루시드 에어의 디자인 역시 ‘미래지향적’인 수준에 걸맞게 아주 멋스럽고 매력적이며 인상 깊은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의 경우 상당히 슬림하게 빠져있다는걸 알 수 있는데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라는 시스템을 적용해 수천개로 나뉜 램프가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빛을 쏜다고 한다. 운전석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센타페시아까지 이어지는데 5K 해상도를 가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약 34인치에 달한다. 현재는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2단계에 해당하는데 조만간 시스템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 3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 전기 자동차를 주로 다루는 미디어 ‘insideevs.com’에서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루시드 에어의 내부는 인체공학적인 느낌과 더불어 탑승자 경험 (중심)을 지향한다. 사용자 경험은 그 어디에서나 매우 중요한데 차량 역시 탑승한 사람의 경험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내부 사진만 보면 마치 해외로 떠나는 거대한 비행기 속의 퍼스트 클래스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잠이 스르르 올 것처럼 말이다.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의 디자인 역시 항공기의 모습을 떠올리며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부터 된다. 


테슬라는 이미 도로 위를 누비며 전기차 시장을 압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유럽산 자동차 라인에도 전기차 하나쯤은 필수가 되었다. 더구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 아우디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며 경쟁 시장에 뛰어들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루시드 에어는 이와 같이 놀라운 성능은 물론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까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인간 경험을 중심으로 가장 매력적인 고급 전기차를 만들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전례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지속할 것입니다” – 루시드 모터스 공식 사이트에서 발췌하고 요약함.


루시드 모터스의 오랜 경험이 이뤄낸 전기 자동차 제작은 그들에게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하게 관심만 갖는다고 해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함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궈낸 연구와 도전이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어낸 셈이다. 물론 루시드 에어는 이제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반면 테슬라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왔다. 출발선을 떠나 이미 저 멀리 질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델S처럼 평범해보이는 세단을 비롯하여 팔콘윙을 탑재한 모델X, 괴팍하지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이버트럭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루시드 모터스가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인지는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난 루시드 에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전기차는 물론 차량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필자일 뿐입니다. 테슬라, 루시드 모터스, 국내 자동차 기업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작성된 글과 차량의 스펙 및 성능에 관해서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지만 실제 사실과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참조 사이트 

– <Lucid Motors Closes $1BN+ Investment from the Public Investment Fund of Saudi Arabia>(2019.4.3), lucidmotors.com

– <Lucid Motors has ambitious plans to defy skeptics and take on Tesla>(2020.8.15), cnbc.com

– <Tiny medical company Lucid Inc. skyrockets 241% after a similarly named electric-vehicle startup makes a big announcement>(2020.8.11), markets.businessinsider.com

– <Former Tesla Model S Chief Engineer is bringing a new all-electric luxury sedan to market>(2016.6.15), electrek.co

– <The Lucid Air Achieves an Estimated EPA Range of 517 Miles on a Single Charge>(2020.8.11), lucidmotors.com

– <2021 Lucid Air Dream Edition Revealed: Range, Pricing, Specs, And More>(2020.9.9), insideevs.com

– 루시드 모터스, lucidmotors.com   







해당 콘텐츠는 Pen잡은 루이스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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