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빼놓고 기업 마케팅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유튜브 생태계 안에서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사례도 많죠. 특히, 막대한 매체비가 없어도 비교적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 특성상, 작은 기업에도 충분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작은 기업이 오히려 유리한 부분도 있고요. 그렇다면 그런 기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브랜드가 유튜브를 활용하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유튜브 생태계 안에서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까지 연결시키는 방법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유튜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유튜브에 광고비를 내고, 브랜드가 제작한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유튜브 유저로서 영상을 볼 때 ‘5초 후 스킵 가능’이라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광고 익숙하실 텐데요. 바로 그런 광고를 의미합니다.
이 방식은 우리가 원하는 ‘기간’ 동안, 우리의 ‘잠재 고객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이번 달 안에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고객 100만 명을 대상으로 우리 광고를 노출해야겠다면, 그렇게 할 수 있죠. 우리 채널에 ‘좋아요’나 댓글을 남기고 상호작용한 고객만을 대상으로도 우리 광고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그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유튜브 광고의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현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광고 상품 4가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트루뷰 인스트림’ 광고가 있습니다. 좀 쉬운 말로 하자면 스킵 광고라고도 해요.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광고 형태이죠. 유튜브 영상 플레이 전 또는 영상 중간에 롤링되는데요. 고객은 5초 동안 스킵할 수 없고 5초가 지난 시점부터는 스킵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5초 안에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계속 시청할 수 있도록 후킹 하는 게 핵심입니다. 광고 영상 길이의 제한이 없기에, 스토리를 통해 우리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구성이 유리합니다.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광고로, 범퍼광고가 있습니다. 범퍼광고는 유튜브 영상 시작 전 혹은 영상 중간에 6초 동안만 플레이되는 광고를 말해요. 물론 6초 동안 스킵할 수 없습니다. 짧은 만큼 임팩트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겨우 6초밖에 광고를 못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주목도만큼은 다른 광고 상품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도 있습니다* 인지도나 주목도 측면에서 유리한 만큼, 신규 론칭 상품을 알려야 할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 출처: 2020타겟미디어 이용행태 분석(메조미디어)
인피드 광고(구, 디스커버리 광고)란 홈피드 화면 중간, 검색 결과, 추천 영상 영역에 노출되는 광고입니다. 우리가 유튜브 피드를 넘기다 보면 ‘광고’라고 표시된 영상 썸네일이 가끔 보이는데요. 바로 이게 인피드 광고입니다. 일반 영상 사이에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절묘하게 숨어 있어, 자연스럽게 노출됩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광고죠. 게다가 유저가 뭔가를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 이는 강력한 장점이 될 수 있는데요.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다는 말은 그만큼 해당 키워드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객이라면, 당연히 검색 결과에 함께 노출된 우리 광고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트루뷰 액션 광고가 있습니다. 이는 유저에게 액션을 유도하는 광고 상품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먼저 소개했던 트루뷰 인스트림 광고와 게재 위치, 노출 방식 등은 동일합니다. 5초 이후부터 스킵할 수 있다는 것도 동일하죠. 그런데 광고 말미에 엔드 카드 형태로 우리 고객의 클릭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클릭할 경우, 상품 상세 페이지로 랜딩시키거나 우리 앱을 다운로드하게 할 수 있죠. 게다가 광고가 돌아가는 동안 영상 하단부에 우리 상품을 직접 노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단에는 광고가 나가면서 하단부에 우리 상품이 보이게 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고객의 구매를 이끌 수 있겠죠.
지금까지 유튜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광고 상품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러한 광고 상품을 이용할 경우, 우리 광고 메시지를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원하는 고객들에게 강제로 노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강제 노출이 반복된다면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죠. 당장 우리 스스로를 봐도 그렇지 않나요.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보려고 클릭했는데 다짜고짜 광고가 돌아간다면 어떤가요? 재빠르게 스킵 버튼부터 찾게 되는 게 당연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브랜드를 알려야 하는 마케터로서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어서 말씀드리는 유튜브 활용의 ‘두 번째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우리 상품을 노출하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를 하는 것입니다. 유튜버 콘텐츠에 우리 상품을 협찬하거나 PPL 방식으로 노출하는 것이죠. 요즘엔 기획 단계부터 함께 협의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우리 기업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는 게 아닌, 인기 유튜버 채널에 업로드된다는 점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적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요즘엔 대놓고 하는 PPL이 대세이다 보니, 출연자가 상품 정보를 유쾌하게 소개하는 경우도 많아요. “PPL이니까 맛있게 먹어야 한다”라거나, “여기서 다 같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 등의 말을 하기도 하죠. 이는 지상파 방송보다 규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어 가능한 표현 같아요.
최근 재미있게 본 사례로 <바퀴 달린 입>에 등장한 PPL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스트로 그레이와 로꼬가 등장했는데요. 그들을 모델로 사용한 스프라이트에서 협찬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레이, 로꼬와 함께 모든 출연자들이 다 함께 CM송을 불렀는데요. 그 상황이 빵 터지게 웃깁니다. 이용진도 “대체 얼마를 주면 이렇게 꼭두각시처럼 행동할 수 있냐”라며 상황을 위트 있게 받아쳤죠. 이쯤 되면, PPL이 아니라 웃음 포인트로 콘텐츠 안에 확실하게 녹아든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은 과거 아침 드라마처럼 맥락 없이 공기청정기를 소개한다거나 김치냉장고의 기능을 하나하나 말하던 시절처럼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콘텐츠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지고, 심지어 앞서 살펴본 것처럼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하죠.
게다가 해당 콘텐츠가 알고리즘의 수혜를 받아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랭크되기라도 한다면, 광고비 대비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러 유튜버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노출 및 인지 효과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를 하기 위해, 놓쳐선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게 있는데요. 바로 콜라보 할 유튜버를 찾는 일입니다
충분한 조회수가 보장되는 인기 채널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고객 반응이나 채널 활성화 정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채널 시청자층이 우리 상품의 잠재고객과 일치해야 하죠. 사실 그런 점을 모두 고려하며 적합한 채널을 서치 하는 일이 과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유명하다는 채널들을 일일이 검색해 보는 방법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이제는 ‘블링(vling)’을 활용하면 많은 부분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 화면처럼 카테고리별 인기 채널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구독자수 기준으로 볼 수도 있고 조회수를 기준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급격히 구독자가 늘어난 채널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요. 요즘 뜨는 채널이 어디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죠.
사실 더 유용한 부분은 바로, 채널의 시청자 특성을 분석해 주는 기능 같아요. 특정 채널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어떤 인구통계적 특성을 갖는지, 그리고 주요 관심사는 무엇이고 주로 어느 시간대에 영상을 시청하는지까지 알 수 있거든요. 이런 분석은 저도 현업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인데요. 오늘 처음 본 유튜브 채널이라 할지라도, 어떤 고객들이 주로 시청하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렇게 분석한 채널 정보와 시청자 정보를 통해, 과연 우리 브랜드와 콜라보 하기에 적합한 채널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브랜드가 유튜브를 활용해 우리 상품을 알리는 방법 2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첫 번째 방법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원하는 잠재고객에게 우리 메시지를 강제 노출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인기 유튜버와 콜라보를 하는 것이었죠. 이는 우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요.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더 좋다거나 강력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각 방법의 목적과 기능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따라서 중요한 건, 해당 방법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 브랜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최적의 무기로 유튜브를 사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2가지 방법이 바로 그 무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해당 글은 블링(vling)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