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브랜딩 노하우
매년 9월이면 새로운 아이폰이 공개된다.
이때마다 예리한 사람이라면 NEW 아이폰의 시각이 늘 동일한 숫자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바로 9:41am이다. 단, 애플워치만 빼고. 애플워치의 노하우는 조금 뒤에 잊지않고 공개하겠다.
여기에 전략적으로 숨겨진 스티브잡스의 브랜딩 노하우가 담겨있다.
스티브잡스는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뒷 배경의 커다란 스크린에 제품 이미지를 띄웠다.
그는 언제나처럼 블랙 터틀넥에 청바지, 그리고 뉴발란스를 신고 약 40분의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바로 이 40분이 키포인트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신제품이 공개될 시점이 현재의 시각과 가장 근접하길 원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혹시 모를 1분의 여유시간까지 더해 최종 9: 41분이 완성되었다.
(전 애플 부사장 Scott Forstall의 이야기 인용)
이처럼 스티브잡스는 매 시각을 철저히 계산하여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을 1분까지 고려한 그의 집착이 애플빠를 탄생시켰고, 매해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기꺼이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문화를 창조했다.
그렇다면, 왜 애플워치는 9:41분이 아니라 10:09분일까?
여기에도 재미있는 전략이 더해져 있다.
흔히 아날로그시계 광고에는 10시 10분 마케팅이 국룰이었다.
시침, 분침의 각도가 안정감 있고 브랜드 로고에 시선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롤렉스, 태그호이어, IWC 등 당신이 좋아하는 그 어떤 시계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찾아보아도 좋다. 열의 아홉은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
애플워치는 아날로그시계보다 1분 더 앞서서 정확함을 보여주기 위해 10시 9분을 나타낸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브랜드로 마케팅하기 위함이었다.
재미있는 건, 삼성의 갤럭시 워치는 애플보다 1분 더 빠른 10시 8분이다.
결코 브랜드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주 작은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모여 브랜드의 거대한 영향력을 탄생시킨다.
오늘, 당신이 집착한 디테일은 무엇인가?
iambrander (아임브랜더)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