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inside Jun 13. 2023

애플 비전 프로, 비밀스러운 세계의 문을 열다






2023년 6월 5일에 열린 WWDC에서 Apple은 최신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중요한 발표들이 있었지만 이 시간에는 Apple이 애플 워치 이후 거의 10년 만에 새로운 폼팩터를 발표한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애플은 Apple Vision Pro라는 혼합 현실 컴퓨터를 소개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혼합 현실 환경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Apple Vision Pro는 높은 수준의 성능을 위해 M2 칩셋과 R1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며,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 등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하고, 손동작과 음성을 통해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Apple Vision Pro는 다양한 기능과 기억 회상 방식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가상공간을 제공합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애플 비전 프로를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완벽하게 융합하여 현실을 증강하는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첫 번째 제품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통과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MR(Mixed Reality) 헤드셋입니다. MR은 Mixed Reality의 약자로, 현실과 가상이 섞인 융합현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애플은 전 페이스북인 메타가 사명까지 바꿔서 주야장천 밀고 있는 메타버스나 기존의 VR, AR과 같은 용어보다는 MR이라는 애써 만든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R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은 국어시간에 배운 완곡법이랄까요? 이는 애플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와 VR 분야로 진출하면서도 새로운 개념과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메타와의 주도권 싸움의 일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재 메타에서는 메타퀘스트 헤드셋을 판매하고 있으며, 교육 기관 등에서도 점차 보급되고 있습니다. 메타퀘스트 3은 499달러라는 비전 프로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비해 애플 비전 프로는 대략 3499달러, 한화로 500만 원이라는 고가의 가격정책을 책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메타와 애플이 바라보는 xr 기기의 방향성을 예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메타가 자사 메타버스인 호라이즌과 오큘러스의 연계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죠.


즉 메타로서는 오큘러스가 대중화되어야 이제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한 호라이즌이 비로소 의미를 찾을 수 있겠죠. 그러니 낮은 가격을 책정하여 대중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데에 힘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애플은 엄연한 후발주자이죠. 메타의 메타 퀘스트가 시장의 지배자라면 애플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애플이 저가정책으로 밀어붙인다면 메타가 시장지배력을 잃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워낙 메타퀘스트가 해당 시장의 대장 위치에 서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차별화가 필요했을 겁니다.


메타 퀘스트가 대중화된 xr 기기에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했다면 애플은 컴퓨팅 기능을 강조함을 통하여 전문가용 xr 기기의 포지션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전 프로가 전문가 영역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나면 대중화를 위한 저렴이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저는 전망합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메타버스와 MR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사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현실감과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익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청각적으로 들을 수 있으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눈, 손, 음성을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도구로 사용하여 비전 프로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디스플레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주변 환경을 무한한 캔버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앱을 사용하고 원하는 크기로 조절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중요한 순간들을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애플은 이제 아이폰을 통해 360도 촬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전 프로를 사용하여 이러한 촬영 방식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아이폰으로 여행지에서 360도 영상을 찍고, 그 영상을 비전 프로로 감상하면 마치 그 공간에 다시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전 프로를 통해 영화, TV 프로그램, 스포츠를 시청하고 특별한 오디오로 둘러싸인 거대한 화면에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으며, 사람들과 마치 동일한 공간을 공유하는 듯한 연결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또한 기존의 1차원적인 버전에서 벗어나 융합현실 감각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애플은 유니티라는 기업과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티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미국의 게임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알려진 유니티의 성공을 시사합니다. 종가를 확인해 보니. 17% 이상이 올랐네요.       












만약 애플 비전 프로가 기업 안으로 들어온다면 아마도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과 연계하여 협업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팀쿡 ceo도 비전 프로 발표 시 원격 근무에 대한 언급을 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애플과 엔비디아와의 협업도 기대해봄직 합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는 M2 칩셋과 R1 칩셋을 장착하여 고성능을 발휘합니다. M2 칩셋이 고성능 컴퓨팅을 가능하게 한다면 이번에 새로 공개된 R1 칩셋은 비전 프로에 장착된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 등의 입출력을 통제합니다. 비전프로가 자랑하는 XR 콘텐츠와 협업,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에 대한 실감도를 높이는 역할을 R1칩이 수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이사이트 기능을 통해 콘텐츠 활용 중에도 주변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라이다 센서와 트루뎁스 카메라와의 협업을 통해 좀 더 정교한 3D 구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영화 시청과 동시에 프레젠테이션 확인 등 다양한 멀티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이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는 데에 R1칩과 M2 칩이 기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R1칩은 응답속도를 최대화하여 12밀리 세컨드의 응답속도로 디스플레이에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XR 기기의 최대 난제인 멀미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대한 안구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함을 통하여 멀미를 방지한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입니다.


비전프로의 배터리 용량에도 갑론을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속 사용 시간 2시간이라고 볼 때 메타 퀘스트에서 제기되었던 멀미나 눈의 피로도 증가 등의 여러 생리학적 현상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즉 XR 기기를 착용하고 인간이 부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적 한계를 2시간으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XR 기기들이 현실과 같은 가상 세계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묵직한 착용감과 두부 압박감입니다. 메타퀘스트도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쉽사리 대중화에 이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불편한 착용감입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비전 프로의 단점을 극복하고, 더욱 진일보된 MR 헤드셋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비전 프로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전 프로의 기능이 더욱 다양해지고 구동 안정성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새로운 가상공간을 소유하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0만 원이라는 가격은 비전 프로가 제공하는 가상 경험과 그 가치를 고려할 때 아깝지 않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습니다만, 이제는 유령처럼 시장에 이름만으로 떠돌고 있는 메타버스가 이 제품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저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려 합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가상 세계에 입장하는 차원의 문을 찢어줄까요?


비전 프로가 실제로 현실과 가상을 융합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기대 속에서 애플 비전 프로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의 가상현실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주지 않을까요?     












강성모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외신] 어떻게 강세장이 될 수 있었을까요? : A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