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따뜻했던 그날 밤
-추억을 담아내다
by
Sapiens
Dec 22. 2021
얇은 솜털이
두 뺨에 살며시
내려앉아
감각을 깨운다
어린 소녀의 손을 잡고
걷던 하얀 밤,
어느덧
그 시절 그 시간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차가운 겨울밤이
시리도록 따뜻했던
그날 밤,
추억 속 거리에도
오늘 밤 꿈길처럼
세상은 온통
하얗고
온기로 가득 찼었지
하늘도 하얗고
걸음도 하얗던 세상
어린 소녀는
눈을 감고
추억을 가슴에 담아낸다
그날의 뜨겁고 벅찬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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