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켜있는 실타래가
뇌 속에서 진화하고 있었다
방문한 그는
방황하는 눈길 속에 서 있었다
마주치는 눈빛에는
마음속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그의 번뇌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고민은
또 다른 모양의 고민의 모습으로
긴 탑처럼 쌓이며
아픈 산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귀 속에 가득 찬,
업의 꼬리들을 잘라내어야 할 순간이다.
더 이상 귀 안으로 들어갈 공간이 없다.
수시로
비워내야 하는 순간들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내어줄 수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다.
숨을 쉰다는 건,
붙잡지 않고 흘러 보내는 것이다.
파도가
밀려왔다 쓸어내려가듯
그렇게
들숨과 날숨이 왔다 가는 것이다.
그러니
붙잡지 마라.
그 무엇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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