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is a horse...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절대 꼰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누구보다 젊고 쿨한 40대를 생각했다.
이런 나의 생각이 매우 꼰대스럽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회사에서 이제 20중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친구들과 함께 근무한다.
그리고 난 그들에게 편하고 멋진 선배가 되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해도, 애써 쿨한 척 넘어가면서
"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하며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꼰대가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20~30대가 날 처음 봤을 때부터
난 꼰대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다.
그리고 내 생각이 거기까지 들자,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부끄러운 감정이 나를 확 덮쳐왔다.
쥐구멍이라도 숨어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제라도 내가 꼰대임을 알았으니,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꼰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집에 빠져사는 꼰머가 아니라,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꼰대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