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자유를 갈망하는 나
오래된 프랑스 문양 창살 사이로 비추는 햇빛
실로 얼마만의 일이던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느낀 태양빛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질 줄이야
몇 달 만에 맞이한 그는 오랜 친구의 방문과 다르지 않네
본짬도이 바짬도이 꼬본데지 이제는 익숙한 현지인의 음성과 함께
콩덕 콩덕 안 된다는 반복된 메시지
안 됨을 됨으로 바꾸는 일
이 또한 주어진 나의 운명
청량했던 목청이 갈라져 버린 이 순간
반갑게 맞아주는 간만의 햇살
이런 햇살은 또 얼마만큼 비춰 줄 것인지
언제 또 회색빛 하늘이 푸른빛으로 얼굴을 내밀지
간만에 찾아온 햇살이 근심으로 뒤 바뀌네
어차피 가는 시간
즐겁게 맞이하자 하루에도 수십 번 읊어대는 나
그런 약속도 어느 순간엔 번복의 번복
나는 언제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끊었던 애꿎은 담배연기만 피어나네
전생의 카사노바 김삿갓이 아니곤 현생의 삶을 설명할 길이 없다네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묶여버린 삶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분홍빛 희망이 회색빛으로 바뀌는 현실
나는 훨훨 날개를 달고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곳으로 날갯짓을 하고 싶다네
수평선 너머 머나먼 마지막 종착지
해풍(海風)을 타고 건너야만 하는 그곳
언젠간 현재의 고독과 어려움을 회상할 그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