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착한 이후 역사적인 강수량을 기록하는 폭우로 움츠리는 시간이었다.
다행히 3일 차 아침에는 불쑥불쑥 흐린 기운은 있지만 빗줄기는 그쳤으니 상쾌한 모닝이었다.
그리고 세팅해 둔 렌터카를 인수하니 자유롭게 쏘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다.
렌터카를 인수받고 바로 해장국집으로 가서 든든한 조식을 챙겼다.
그리고 커피 타임은 용담 해변의 해안길을 걸으며 간만의 파란 하늘과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코스를 따로 정하지 말고 묻지 마 드라이브 코스로 이동하며 최종 안착지는 협재의 숙소로 최종 목표를 세웠다.
도로는 빗물의 흔적으로 젖어 있어도 빼꼼한 파란 하늘빛과 구름들은 찐 제주의 풍경을 안겨주었다.
다음번 혹시 한 달 살기를 꾸린다면 남원 쪽의 따스한 동네를 염두에 두면서 동네 여기저기를 이동하며 느낌을 체크해 보니 행복해졌다.
드라이브 중 만난 고즈넉한 카페는 '촐'이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카페 내부도 너무 아기자기하게 이쁘지만 너른 앞마당을 누릴 수 있는 카페였다.
촐이라는 뜻이 말이나 소의 먹이인 건초를 뜻한다는 설명과 함께 카페 자체가 이전의 마구간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니 흥미로웠다.
한편에 쌓아둔 건초더미에서 포토샷도 누리고 정원의 야외의자에서 하늘멍도 즐겼다.
캠핑 분위기의 야외 좌석에서 독서도 느긋하게 하니 제주의 시간은 힐링이었다.
중간중간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도 만나고 오락가락한 날씨여도 달리는 여행이라 즐거웠다
뚜벅이도 의미 있는 시간이지만 바퀴가 생기니 방랑자처럼 가고픈 곳을 기웃거리며 남는 것도 많았다.
방향성 상관없이 제주에서 애정하는 스폿들을 들러서 잠시라도 즐기며 드디어 여유 있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는 3일 차 숙소에 안착하였다.
마른땅을 걸어서 드디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