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가면

2025.11.15. 토.

by 리단쓰

거닐며 사부작 할 일이 많아집니다

잠시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산 자와 죽은 자들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유료 양초 2개를 준비합니다

성당 주변 구걸하는 이들은 자꾸

눈길이 머뭅니다

"천 원만 주세요" 심장이 갈등의 방망이질을

후벼 파지만 그저 양초 하나에 모두 퉁칩니다

명동이 좋은 건 먹을게 즐비해서라는 걸

꼬르륵 배꼽 소리를 들으며 알아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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