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방학 숙제

끝 또는 시작

by 정말빛

다시 학교에 채용서류를 제출하고 최종합격했다. 감사한 일이다.


오늘로 나의 길 것 같았던 짧은 겨울방학이 끝난다. 새 학년에 배정을 받아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반가운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 같은 계약직 교원들은 방학을 나름 여유롭게 보내지만, 현장의 교사들은 쉴 틈 없이 열심히 움직인다. 한 학년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 학년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 다른 이들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연수를 받거나 대학원 수업에 나간다.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나도 나름의 방식으로 내 전문성을 쌓아간다. 올 방학에는 그림책과 더불어 인문학 책을 많이 읽었다. 인터넷으로 그림책 강의를 듣고 미술 학원에서 색연필 그림의 기본을 익히기도 했다.


방학이라는 시간은 교사들에게 쉼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오늘도 현장에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노력이 공교육을 견고히 하고 신뢰를 이어가게 할 것이다. 나는 내 자리에서 묵묵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사랑하려 한다.


최근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으로 힘들어할 교사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위로의 마음도 함께 전한다. 교직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변했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교사는 가장 믿을만한 어른이다. 그래야 한다.


올 해는 어떤 사랑이들이 나에게 와 줄까? 설레임으로 시작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