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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H Feb 15. 2024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

Nimm dir Zeit


 자주 조급해졌다. "또래 친구들은 '벌써' 이걸 하고, 저걸 하는데, 나는 왜 아직, 이러고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려, 혼자 속삭였다. "조금 늦어도 괜찮지, 뭐. 방향만 제대로 간다면, 그런 확신이 있다면."


 "어느 순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임을 깨달았다.


 "늦다.", "이르다."라는 말은 지극히 상대적으로, 끊임없이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려 하며, 마치, 당연한 듯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상대적인 삶'을 살 마음이 없다. 고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그는 독립적이며, '절대적'이다.


 누구에게나, 어떤 일에나 '때'가 있다. 그 '때'는 사람마다 다르게 찾아온다. 세상이 "너무 이르다.", "조금 늦은 감은 있잖아." 이야기할지라도, 거기 신경이 온통 집중돼, 매몰될 필요가 전혀 없다.


 나는 '나의 때'에 알맞은 '나의 순간'을 모아, "나의 삶"이라는 사진첩을 완성할 테니.


 조급해지지 말자. 서둘러서 방향키를 놓치지 말고, 나태함에 잠들지 말자. 나의 보폭으로, 나의 속도로, 화장걸음을 하자. 부끄럽지 않은 길 위에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 충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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