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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화

군상(공원이야기)

by Zero

공원에 배드민턴장과 족구장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시설들은 지역 모든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자기들이 자주 이용하면 꼭 사유화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 번은 민원이 들어왔는데 배드민턴장에 가건물을 설치했다는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 저희는 즉시 현장으로 갔죠. 그랬더니 배드민턴장 옆으로 각목을 이용해 골격을 만들고 비닐을 둘러쳐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계고장을 부착하고 자진 철거하라고 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즉시 그 구조물을 해체하고 구조물을 설치한 사람들에게 공원녹지법을 이야기한 후 철거해 싣고 왔죠. 개방된 공원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도를 넘어 이러한 사유화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 우리나라 사람은 왜 자꾸 이렇게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하는 걸까요. 정상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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