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메타버스 전문가는 경희대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입니다. 김 교수는 국내 첫 메타버스 책 ‘메타버스’를 쓴 교수로 학부에서는 컴퓨터 공학 석사로는 심리학을 전공한 게임 전문가죠. 로봇공학 산업공학 인지공학 교육공학 등 전분야를 섭력한 르네상스 맨입니다. 그런 그가 국내에서 최초로 본격 메타버스 소설을 발표한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요, 메타버스에서 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은 ‘브레인 투어’라는 단편 소설입니다. 김 교수는 기술과 기술에 큰 영향을 주는 문화 그리고 그 둘을 이어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돈에 대해서 모두 잘 아는 사람인데요. 그의 단편 소설에서는 미래에 돈 될 메타버스 파생상품이 눈에 띕니다.
매리라는 단편 소설은 강아지를 기르고 싶지만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의 알레르기 때문에 못 기르는 사람이 뉴질랜드의 반려견과 AR인경을 쓰고 같이 산책하면서 월 구독료를 내는 서비스입니다. 요즘 10대 20대 그리고 30대까지는 정말 반려동물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이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일 때문에 못 기르는 사람들이 꽤 되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도 아주 먼 미래는 아닙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단편에서는 유튜브를 대체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등장을 예고합니다. 즉 타인의 시선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선풍적으로 인기 끄는 세상 바로 뷰튜브인 거죠. 연예인이 되어서 객석장을 보고 싶은 생각을 방탄 아르미들이나 블랙 핑크 마니아라면 꿈을 꾼 적이 없을까요? 충분히 시장성 있는 사업 모델일 수 있고 언젠가는 나올 수 있는 메타버스 상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증강현실 콩깍지’는 렌즈를 끼면 눈앞에 홀로그램이 펼쳐지며 자신의 로맨스 상대가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결혼 상대를 결정하는 경향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모두가 미남 미녀와 결혼할 수는 없으니까 이런 서비스가 등장하면 외모 지상주의 열풍도 잠재우고 판타지를 결혼 이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요. 충분히 미래에는 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입니다.
‘당신은 사랑받았습니다’라는 단편 소설은 VR 헤드셋을 쓰고 어린 시절을 체험해 어머니와 아버지의 젊은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절의 추억을 재생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내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추억은 언제나 귀중한 상품이며 돈이 되는 비즈니스에 돈과 기술은 함께 모이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진리이니까요.
작가인 김상균 교수는 후기에서 오늘의 당신은 누구이며 내일의 당신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메타버스의 오늘과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메타버스는 도피와 기만의 세상이 아니라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이야기한 결코 패배하지 않는 인간의 세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버스 콘텐츠가 이런 식으로 문학 영화 게임 등에서 확산된다면 인간은 메타버스 세상에서도 현실 못지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