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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그릿 박종숙 Apr 09. 2024

친구의 조언

쫄지말고 대장부답게~


최근에 스트레스성 역류성 식도염이 다시 재발되었다. 평소에 내 삶의 지론은 감사하며 사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은혜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감사노트도 쓰고 있고, 예배와 기도, 독서, 글쓰기 그리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 나름 잘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 불안지수가 높아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깊은 한숨만 자꾸 나온다. 


움츠려진 마음을 혼자 다독여보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간혹 우리는 누군가의 따끔한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오은영 박사님의 상담을 받기 원하는 심리처럼,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삶에 대해 공신력 있는 사람의 인생 조언을 듣고 싶어한다.


상담사로 일하는 친한 친구가 있다. 사실 이 친구는 20대 시절, 교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온 사이다. 결혼 후 사는 지역이 멀어지면서 만남은 뜸해졌지만 드문드문 만남을 이어왔다. 부부끼리 만남도 한두 번 가졌으니 우리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다. 다만 친구는 아이를 원했지만 건강이 나빠지면서 아이 갖는 것을 포기했고, 둘만의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아이를 키울 때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가 조심스러웠다. 서로에게 공백도 있었지만, 언제나 전화를 걸면 반갑게 맞아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옛날부터 난 그녀를  참 좋아했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어리바리하게 서울 생활에 겨우 적응하고 있을 때 교회 모임에서 친구 안수를 만났다. 외로움이 많았던 나와 달리 친구는 따뜻했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타입이다. 절친임에도 둘다 늦은 결혼 후 둘 다 건강이 좋지 않았고, 사는 곳도 멀었다. 각자의 힘든 시간을 견뎌내느라 서로를 그리워할 여유가 없었다. 나중에 전화 통화를 하다가 그녀가 많이 아팠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함께해주지못해서 너무 미안했다. 서로에 대한 아쉬움도 이제 나이 듦과 함께 성숙해져가고 있다. 이제는 조금씩 각자의 삶에서 힘을 내고 있으니까. 그리고 서로를 대하는 지혜도 생겼다. 아무리 친해도 약간의 거리와 예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세월이 지나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그사이 친구는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남편과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행복하게 삶을 살고 있었다. 그후 그녀는 뒤늦게 상담 공부를 시작했고, 힘든 공부의 과정을 마치고 당당하게 졸업을 했다. 상담은 그녀의 성품과 잘 맞아 보인다. 건강 때문에 일을 줄이고 있지만, 그녀는 멋진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안수에게 전화를 거는 쪽은 주로 나였다. 요즘 안수도 내게 전화를 걸어온다.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하늘이 예뻐서 너한테 전화했어" 


어떤 때는 카톡으로 소식을 전한다. 이제 친구도 내게 소식을 간간이 전해온다. 간혹 답답한 문제가 생기면 친구와 전화를 한다. 늘 물어보면 진중하게 대답해 주지만 친구에게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급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오늘은 진짜 상담사로서 그녀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친구에게  아플 각오를 하고 있으니 솔직하게 나의 상황에 대해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그녀는 내게 따끔한 조언을 해주었고 그 말에 수긍했다. 그녀는 나를 염려했지만, 난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녀의 조언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들어야 할 말이었기에. 


친구는 마지막으로 내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넌 다시 바쁘게 살아갈 거야. 네게 있는 인정욕구가 계속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는 것 같아. 그런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너에게 여유있는 시간을 주렴"

그녀의 조언으로 인해 정신없이 걷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 좀더 쉬면 좋으련만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그녀의 조언에 내가 마음이 상했을까 봐 걱정이 되는지 그녀는 내게 카톡을 보내왔다.



종숙아~

귀엽고 이쁜 동안

나잇살 전혀 없는 날씬날씬

상냥 친절 다정한 성격

솔직, 성실, 열심

다재다능

주님만 바라보며 한눈팔지 않는 믿음

지금 그 모습대로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야.

자신감 가지렴~ _친구 안수가



고마운 친구~ 끝까지 친구 마음 챙기는 멋진 친구이다. 친구에게 내 책상에 붙여놓고 이 글을 매일 읽겠다고 말했다. 친구의 칭찬이 나를 살렸다. 친구의 글을 중얼거려본다. 

맞다. "이제 쫄지말자! 난 나로서 충분하다. 자신감 갖자"

 그동안 할 것, 해야 할 것이 많은데 내가 다하려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일련의 상황들이 힘들었는지 몸이 반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멈추고 잠시 나를 돌아봐야 한다. 긴 걸음으로 살아가려면 여기서 쉬어야 한다. 위장병은 오히려 내게 좋은 신호이다. 더 이상 무리하지 말라는 마음의 신호이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좋은 친구를 가까이 두는 것은 정말 복이다.















































































































































































































어떤 때는 카톡으로 소식을 전한다. 이제 친구도 내게 소식을 간간이 전해온다. 간혹 답답한 문제가 생기면 친구와 전화를 한다. 늘 물어보면 진중하게 대답해 주지만 친구에게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급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오늘은 진짜 상담사로서 그녀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친구에게  아플 각오를 하고 있으니 솔직하게 나의 상황에 대해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그녀는 내게 따끔한 조언을 해주었고 그 말에 수긍했다. 그녀는 나를 염려했지만, 난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녀의 조언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들어야 할 말이었기에. 

친구는 마지막으로 내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넌 다시 바쁘게 살아갈 거야"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의 조언으로 인해 조금 더 나를 알게 되고 정신없이 걷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나를 돌아보게 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친구에 대한 그녀의 조언에 마음이 상했을까 봐 걱정이 되는지 그녀가 내게 카톡을 보내왔다.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하늘이 예뻐서 너한테 전화했어" 

어떤 때는 카톡으로 소식을 전한다. 이제 친구도 내게 소식을 간간이 전해온다. 간혹 답답한 문제가 생기면 친구와 전화를 한다. 늘 물어보면 진중하게 대답해 주지만 친구에게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급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오늘은 진짜 상담사로서 그녀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친구에게  아플 각오를 하고 있으니 솔직하게 나의 상황에 대해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그녀는 내게 따끔한 조언을 해주었고 그 말에 수긍했다. 그녀는 나를 염려했지만, 난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녀의 조언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들어야 할 말이었기에. 


친구는 마지막으로 내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넌 다시 바쁘게 살아갈 거야"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녀의 조언으로 인해 조금 더 나를 알게 되고 정신없이 걷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나를 돌아보게 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친구에 대한 그녀의 조언에 마음이 상했을까 봐 걱정이 되는지 그녀가 카톡을 보내왔다.




종숙아~

귀엽고 이쁜 동안

나잇살 전혀 없는 날씬날씬

상냥 친절 다정한 성격

솔직, 성실, 열심

다재다능

주님만 바라보며 한눈팔지 않는 믿음

지금 그 모습대로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야.

자신감 가지렴~ <친구 안수가>




고마운 친구~ 끝까지 친구 마음 챙기는 멋진 친구이다. 친구에게 내 책상에 붙여놓고 이 글을 매일 읽겠다고 말했다. 친구의 칭찬이 나를 살렸다. 친구의 글을 중얼거려 본다. 

맞다. "이제 졸지 말자! 난 나로서 충분하다. 자신감 갖자"

 그동안 할 것, 해야 할 것이 많은데 내가 다하려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일련의 상황들이 힘들었는지 몸이 반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멈추고 잠시 나를 돌아봐야 한다. 긴 걸음으로 살아가려면 여기서 쉬어야 한다. 위장병은 오히려 내게 좋은 신호이다. 더 이상 무리하지 말라는 마음의 신호이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좋은 친구를 가까이 두는 것은 정말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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