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모험의 시작
1장. 새로운 세계 속으로
창밖의 풍경은 빠르게 지나갔다.
겨울의 끝자락, 햇살은 따스했지만
우현의 마음은 어딘가 씁쓸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우현이에겐 우울한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늘 싸우시던 부모님을 보는 건 이제 익숙한 풍경이었으나
고3이 되면서 더 어려워진 가정 형편은
우현을 숨 막히게 했다.
그런 가운데도 우현의 성격은
따뜻하면서 낙천적이었다.
청소년기에 만난 책 속의 세상에서 우현은 현실을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펴며
그 속에 머물면서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여유도 있게 됐다.
'어차피 이 세상은 여기가 끝이 아닐 수 있어.
여기서 아웅다웅하며 살아 봤자
죽으면 그만인데
왜 이리 인간들은 욕심과 집착이 많은 거야.'
우현은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하며 책 속에서 만나는 세상들에 더 깊이 빠져들곤 했다.
혼자 걸어가면서도 마치 책 속의 작가와 함께 얘기하며 걷는 상상을 자주 하곤 했다.
책 속에서 세상을 만나고, 이야기 속에서 현실을 위로받곤 했다.
그래서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꿔왔지만,
그게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아니면 그냥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의 반영인지도 몰랐다.
가끔은 길을 걷다가도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멍하게 만들었다.
'서울은 너무 숨 막혀."
작게 중얼거리며 우현은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
스무 살, 대학 입학을 앞둔 봄날,
하지만 그의 눈빛엔 들뜸보단 텅 빈 허공을 보는 깊은 시선이 있었다.
"그냥... 어디든 떠나고 싶었어."
바다를 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로
정한 여행지, 남해.
부모의 싸움, 무거운 입시의 흔적들,
복잡한 인간관계.
그 모든 것을 잠시 잊고 싶은 마음이,
우현을 이 먼 곳으로 데려왔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낡은 지도 한 장을 들고 걸은 끝에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한
조용한 펜션에 도착했다.
통나무로 지어 아늑해 보이는 나무 펜션, 지붕은 따뜻한 붉은빛이 감돌고,
창밖으로 잔잔한 남해가 보였다.
우현은 우선 짐부터 내려놓고 바닷가에 앉아 하염없이 생각에 잠긴다.
우현은 펜션으로 들어와,
조용히 침대에 누웠다.
창틀 사이로 비치는 석양이
그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는 눈을 감았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뭘까...'
귓가에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날 밤, 우현은 꿈을 꿨다.
희뿌연 안개가 드리워진 거대한 숲, 무언가가 부르고 있었다.
"우현아..."
낯선 목소리. 하지만 따뜻한 기운.
그가 발을 내딛자, 발밑이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2장. 변해버린 세상ㅡ에덴피아
...........<<계속>>
<작가의 말>
오늘 저의 판타지 모험 소설 1장을 올려 봅니다.
주인공 우현의 여행 속으로 함께 떠나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오늘이 슈퍼문이라고 하네요
이번 추석에는 연일 비가 와서
보름달도 못 봤는데 오늘 달 보시고
소원 빌어 보시고요~♡♡♡
저의 판타지 소설 2장도 기대해 주세요~^^
#판타지 모험 소설
#기억의 조각을 찾아서
#새로운 세계 속으로
#기억의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