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스피커폰 여사와의 조우

ㅡ예민이의 지구살이~♡

by 유쌤yhs


예민이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였다.


조용히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옆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께 지적을 받고 벌을 서거나 교무실로 불려 갔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비슷한 사람들을 본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도대체 어떤 환경에서 살아온 걸까.

예민이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오늘도 그녀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예쁜 카페에서 잔잔한 피아노곡을 들으며 책을 읽고 싶지만,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러 온 사람들에겐

자신처럼 책 읽는 사람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민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도서관을 더 자주 찾는다.


​‘아, 오늘은 오랜만에 실컷 책을 읽고 올 수 있겠지.’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열람실에서 책을 몇 권 읽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도서관 1층 매점으로 내려왔다.


늘 먹던 김치볶음밥을 주문한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한 손엔 작은 시집을 펼쳐 들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유난히 아름답다.

그때였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아니 그 사람은 왜 그랬대? 뭐라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중년의 한 여성이 스피커폰을 켜놓은 채 통화를 하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조용히 밥을 먹던 사람만 스무 명은 되어 보였는데,


그녀의 통화 소리는 매점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통화를 크게 하는 것만으로도 민폐인데


스피커폰이라니…



왜 듣고 싶지 않은 자신의 사생활을

이렇게 공공장소에 생중계하는 걸까?


그 순간, 맛있던 김치볶음밥이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그래… 통화가 영원히 계속되진 않겠지.

몇 분이면 끝나겠지. 빨리 먹고 나가자.’


예민이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향했다.

양치라도 하며 기분을 정리하려는 순간—


​“그래서 그 사람하고는 도대체 언제 만난다는 거야!!! 왜 너는 그렇게 답답하게 사는 건데!”


아뿔싸.


이번엔 화장실 칸 안에서

스피커폰 여사가 또 통화를 하고 있다.


‘아아아아… 오늘도 기분이 엉망이다.

난 지구에서 살기 힘든 걸까.’


예민이는 생각한다.


‘난 아마 지구인이 아닌가 봐.

외계에서 왔나…

어떻게 같은 지구인이 이렇게 이해가 안 될 수 있지?’


도서관을 나와 가로수길을 걷는다.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맑은 소리.


그제야 마음이 조금 풀린다.


예민이는 또 생각한다.


‘난 언제쯤 지구인의 말소리가

덜 거슬리게 될까.

아마 난… 고요가 친구인 별에서 왔나 보다.’


2화. 이어폰 누수 인간

.......... <계속>





저는 조금 예민한 HSP랍니다.

어딜 가나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소재로 소설을 써 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예민이의 지구 살이〉


따뜻한 공감으로 함께해 주세요.

일단은 5부작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예민이의 생존기는

계속 이어질지도 몰라요~^^


그리고 댓글 창에는 이런 말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저도 외계인인가 봐요 ”

라는 폭풍 공감 댓글… 슬쩍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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