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04 22:16

하루 일기

오늘 하루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쫄지마! 할수 있어! 라는 외침으로 두려움에 약을 바르고

두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난 그녀들의 아빠라고 외치는 반창고로 마무리 했다.


아침의 일기가 무색하게도 유동적인 상황앞에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아침에 일기에는,

오늘 하루 내 인생을 어떻게 뜻 있게 보내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어떤 일에서라도 내 행복과 만족을 찾겠다는 의지로 마무리 했었는데.


과연 나는 오늘 하루 행복했을까.


요즘 드는 생각은 내 인생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회사에서의 생활 또한 내 필요에 따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뭐라도 얻어야지 라는 것.


욕심일까.

희망일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힘들것이다.

아무리 긍정의 회로를 돌려도 당장의 힘듦은 같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승부수가 아닐까.


정신의 승리라는 말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물증이 없는 감정적 승리라고 가볍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대단한 자존감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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