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수 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마킬다 보그너 유엔 인권감시팀장은 11일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다.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항전을 하고 있는 마리우폴에선 정보조차 얻기 어렵다”고 하소연. 현재까지 유엔이 공식 집계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3381명. 한때 인구 40만 명이 넘었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최대 2만 명 사망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3000명은 의료망 붕괴로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추정합니다.
전란으로 집을 잃고 떠도는 피란민이 많아 사상자는 증가세입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재민이 최소 800만 명이라고 추정. 해외 피란민은 590만여 명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 인구 4400만 명 중 31%가 주거지를 등진 셈.
다행히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는 이날 폴란드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에 의료진을 긴급 파견. 안과 전문의인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을 포함해 16명이 오는 20일까지 폴란드 국경에서 진료합니다. 그린닥터스는 지구촌에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의료진을 보냈습니다. 사망자만 7만5000여 명에 달했던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과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도 맹활약. 2005년에는 북한 개성공단에 남북협력병원인 개성병원을 설립해 8년간 남북한 노동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하기도.
월드비전도 MBC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자선 콘서트 ‘월드 이즈 원: 포 우크라니아’(World is One: for Ukraine)를 오는 20일 개최한다고 하네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용사 2314명이 잠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원동력이 바로 22개국이 파병한 195만여 명(사망 4만896명)의 희생과 연대. 이제는 글로벌 리더인 대한민국이 도울 차례. 국내외의 연대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