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헌정사상 두 번째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3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전은 없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남 텃밭은 물론 민주당 험지 영남에서도 과거 진보 진영 당선인들보다 선전하며 전국에서 고르게 표를 얻었습니다.
PK 표심
공략
이 대통령은 '격전지'로 꼽힌 PK 표심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계엄·탄핵을 계기로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에 따라 PK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데 전력을 쏟았죠.
대선 레이스 초반에 이어 마지막 주말 유세 일정에도 지난 대선 때 윤 전 대통령에게 패했던 PK와 TK를 포함합니다. 득표율을 끌어올려 당선 이후 안정적 집권을 꾀하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 대통령 대선 캠프는 PK와 TK 득표율 목표를 각각 40%, 30% 선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죠.
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선거운동에서 가장 많이 유세를 한 곳은 서울·경기였습니다. 다음으로 부산 울산 경남의 PK와 대구 경북의 TK 순으로 많았죠.
그는 22일간 35차례 전국 유세를 펼쳤는데요. 부산 울산 경남은 각 2회, 모두 6차례 방문했습니다.
이런 전략은 대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PK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며 약진한 것인데요. 이에 힘입어 이 대통령은 역대 대선 최다 득표(1728만7513표)로 당선됩니다.
이 대통령은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득표율 '마의 40%'를 가까스로 깨면서 약진에 성공했죠. 부산 강서구, 울산 북구, 울산 동구, 경남 김해시, 경남 거제시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을 앞지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41%(89만5213명)를 득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38.15%) 당시 자신의 부산 득표율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 득표율(38.71%)도 넘어섰습니다.
부산 강서구에서 이 대통령(45.75%)은 김 후보(45.17%)를 앞선 데 이어 ▷기장군 43.76% ▷영도구 42.88% ▷사하구 41.73% ▷북구 41.44%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는 여전히 낮은 득표율을 보였는데요. ▷금정구 37.34% ▷중구 37.59% ▷수영구 37.62% ▷서구 37.72% ▷해운대구 38.35% 등에서 득표가 저조했습니다.
울산에서는 42.54%를 득표했고요. 경남 김해시에서는 이 대통령(47.79%)이 김 후보(42.78%)보다 5.1%포인트 더 받습니다. 거제시(47.50%)와 양산시(44.69%)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달성했죠.
왼쪽은 파랑
오른쪽은 빨강
이번 대선 결과 PK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앞선 20대 대선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도 각각 ‘텃밭’에서 양당의 절대 우세는 변함없었는데요. 이 대통령은 서울 경기 충청 호남 등 서부권에서, 김 후보는 강원 영남 등 동부권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서쪽은 더불어민주당, 동쪽은 국민이힘이라는 '동서 장벽'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론은 걷잡을 수 없이 분열됐고 진영 간 대립은 극으로 치달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서둘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