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을 만큼 회사에 출근하기가 싫을 때가 아주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는 그냥 회사를 그만두면 된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므로 다른 고민할 부분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옮기고 싶다면, 이는 생각해야 될 부분이 꽤 많다. 이는 직장 생활을 그만두려는 것이 아니고 단지 다니는 환경을 바꿔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보다 옮기는 것이 좋은 이유가 많거나 좋은 점이 더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옮기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 몇 가지로 설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업무가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닐 때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자아실현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직장은 나의 자아를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나에게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사장이나 회사가 원하는 대로 일을 해야 되는 곳이다. 물론 내가 원하고 꿈꾸던 일을 직장에서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것이다.
두 번째는 직장 내의 인간관계가 너무 힘이 들어서 직장을 옮겨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은 경우이다. 그러나 조직생활에서 늘 나와 잘 맞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을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많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람들은 다양하고 성격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옮긴 직장에서 다 좋은 사람과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현재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옮기는 직장에서도 어려울 확률이 높으므로, 현재 직장에서 어려운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방법과 노력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세 번째는 현재 받는 연봉이 너무 적고 앞으로도 인상될 가능성이 없어서 연봉을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고 싶은 경우이다. 이는 돈이 매우 중요시되는 요즘에 꽤 합당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나는 현재 직장에서 더 쌓을 경험도 없고 앞으로 비전도 별로 없다면, 지금이 바로 이직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직을 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 도전을 하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일이 쉬우면서 돈을 더 주는 곳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연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나 경쟁이 쉽지 않다는 의미임은 잊지 말아야 한다.
네 번째는 아는 사람의 적극적인 구애 때문인 경우이다. 대개 아는 사람이 자기 회사로 오라고 하는 경우는 나의 기술이 필요하거나 인력이 필요한 경우인데 나는 단순히 아는 사람의 요청에 의한 이직은 권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누구와 친해서 들어왔다면 견제도 심하고 그것을 좋게 보지 않는 가람들이 있을 것이므로 사장이 오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직장을 고수하기를 추천한다.
다섯 번째는 지금의 환경이 너무 힘이 드는 경우이다. 즉 출퇴근하기가 너무 먼 데 이사할 형편이 안 되는 경우이거나 아이들 교육이나 다른 지인들과의 관계가 필요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이다. 또는 회사의 일이 지나치게 많아서 매일 야근을 하거나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해서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가능하면 빨리 이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장 생활은 나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환경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이직하여 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새로운 곳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얼마든지 적응하고 잘 버텨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직을 원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다섯 가지로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이직하기 전에 생각할 것은 어디든지 내 맘과 같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그런 유토피아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중요시하는 것이 충족이 되면, 그렇지 않은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직은 퇴사보다 훨씬 고려해야 될 상황이 많다. 특히 이직의 이유가 외부의 문제인지 내 내부의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잘 분석하여서 내부의 문제라면 현 직장에서 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보고 이직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내부의 문제는 이직을 해서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또 이직을 하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