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곶감처럼 익는다.
사람도 곶감처럼 익는다.
곶감은 어릴 적 내 간식 순위에서 언제나 최하위권이었다.
일단 생김새부터가 수상했다. 주름은 자글자글, 색깔은 과일도 아닌 것이 말라비틀어졌고 설상가상으로 하얀 가루까지 덮여 있던 곶감.
그땐 그걸 곶감의 포슬포슬한 당분이라고 누가 말해줘도, 나에겐 그냥 ‘먼지 낀 감’이었다.
엄마는 그런 곶감을 사랑했다.
문갑 서랍에서 살짝 꺼내 손으로 천천히 펴서 한 입 그러고는 “음~ 달다” 하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엄마 곶감 너무 찐득찐득해, 꼭 이빨 빠질 것 같아?”
엄마는 곶감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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