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에세이.

by 거북이

오늘도 헬스장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향했다.

신호등 앞에 멈춰 섰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그 모습에 깊은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고 길을 건너는 사람.

신호등이 건너도 좋다고 허락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그는 걱정 없이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득 내 삶에도 신호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멈춰야 할 땐 빨간불.

가야할 땐 초록불.

다른 길로 가야 할 땐 좌회전 신호.


이처럼 산다면 지금처럼 헤매지 않고 올바른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 사람처럼 누군가 정해준 길을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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