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by John

지평선 넘어에 걸려 있는 노랫소리가

아련히 귓가에 멤돌 때

깊은 한숨이 하얀 입김에 묻혀 흘러 나올 때


가벼이 여겼던 순간 순간이 소중해지는 그날이

생각 나는 겨울에 어느 밤에


함께하던 시간이 그리운 순간에

웃음이 진득히 걸려 노랫소리가 입가에 멤돈다


생경함 속에서 나오는 사소함 하나 하나의

의미가 선명해질 때

발 걸음이 명징하게 가볍다.


함께하자,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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