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다이어리 쓰는 법》 6화
바로 사람, 관계에 대한 비움이다.
우리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끊는 것’보다는 ‘참는 것’을 배운다.
그래서 정리는 더디고,
불편함은 마음속에 고인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있다.
관계를 글로 정리하는 일.
직접 말하지 못해도,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멀어질 수 있다.
말은 안 했지만 상처로 남은 말들
‘의무감’으로 이어지는 메시지
나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피로감
만나면 뒤돌아 후회하는 감정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루의 기운을 묵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불편한 감정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기록하고, 인식하고, 내려놓아야
비로소 정리된다.
(이름을 적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사람’, ‘오래된 친구’처럼 표현해도 됩니다.)
예: "그 말이 아직도 마음속에 박혀 있다."
예: "그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내가 아직 괘씸하다."
예: "사소한 말이라도 진심을 나누고 싶었다."
예: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멀어질까봐 불안했다."
예: "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않기로 했다."
예: "감정은 남아있지만, 거리를 두기로 했다."
이런 4문단 기록만으로도
미뤄둔 마음의 먼지가 훅, 털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관계를 정리한다고 해서
상대를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에게 맞는 거리로 다시 놓는 것,
그것이 글로 하는 ‘관계 비움’의 본질입니다.
때로는 그렇게 한 걸음 멀어져야
관계도, 나도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
� 관계 비움 다이어리에 이렇게 써보세요:
오늘 나를 지치게 한 대화는 무엇이었는가?
어떤 감정을 참았고, 왜 참았는가?
앞으로 이 관계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이 글은 상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정리입니다.
혹시 요즘,
얽히고설킨 관계에 지치고 있진 않나요?
말로는 어렵다면, 적어보세요.
적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걸음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