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중독을 끊는 제3의 길!

알아차림!!!

by 마드리

쇼핑중독자가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쇼핑금지령을 내린 지 겨우 일주일.

어떤 중독이든 중독에서 벗어난 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임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런 중독증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유튜브에서 평상시 나의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법륜스님 중독'으로 검색을 했다.

즉문즉설처럼 명쾌한 답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담고서.


많은 중독 중 담배중독에 관해 스님은 이렇게 얘기하셨다.


"담배를 피우는 건 쾌락이고 안 피우느라 참는 건 고행인데, 담배를 피우느냐, 안 피우느냐 두 가지 길 밖에 없는가?"


"아니다. 제3의 길이 있다."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고 하니까,

귀가 솔깃해지며 집중력이 최대치로 올라간다!

나도 배워서 해봐야지~


그런데 설렘도 잠시...

"제3의 길은. 알아차리는 것이다.

다만 피우고 싶어 하는구나..."하고 알아차리라는 말씀.


그렇죠. 스님.. 화가 나도 알아차리고, 기분이 들뜨거나 우울해도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알아차리면 그것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찰나 찰나 알아차려 보려고 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쇼핑금지령 하기 전에, 출장복으로 쓸 컬럼비아 바하마 긴팔 흰색 셔츠를 사뒀어야 하는데... '(이미 연두색이 하나 있다.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이 셔츠의 흰색이 너무 갖고 싶다)


' 쇼핑금지령 하기 전에, 구두를 하나 더 사놨어야 하는데...'(나는 지네가 아니다. 내가 신을 수 있는 신발은 한 켤레뿐. 하지만 새로 나온 구두는 디자인이 예쁘잖아)라고 욕망과 후회가 떠오른답니다.


그럴 때마다.. '그렇구나. 나는 이런 게 사고 싶구나. 그럴 수 있지'라고 찰나 찰나 알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알아만 주면... 날 사로잡는 이 욕망과 욕구가 사라질까?


그것만으로는 안되니까 "1년 후에 살 것들" 목록을 만들어야겠다.

한 땀 한 땀 떠오르는 것들은 다 적어둬야지.


과연 일 년 후의 나는 "1년 후에 살 것들" 목록에서 몇 개의 물건(옷, 신발, 액세서리)을 사게 될까.


나도 이 도전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한 땀 한 땀, 하루하루,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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