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뉴욕으로 떠났던 어느 날.

어느 일상, 뉴욕

by 김수연




학부 때,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유럽여행과 캐나다 횡단 여행을 다녀오며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조금씩 자라던 소망이 있었다.


"인생에 한 번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




20대의 마지막 무렵,

쉽지 않을 거라는 주변의 우려를 뒤로하고

난, 한국을 떠났다


그곳은 바로 뉴욕




그렇게 나의 무모한 뉴욕 생활은 시작됐다.


뉴욕에 도착하고, 처음 5일간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부모님이나 주변의 도움 없이, 뉴욕에서 전공도 아니었던 디자인 공부를 하겠다고

무작정 떠난 나의 결정이 과연 무모한 것은 아녔는지,

내 스스로에 확신의 시간이 아직 더 필요했었다.


6일째, 되던 날

뒤숭숭한 마음을 정당히 추스르고

카메라를 들고 맨해튼 거리를 무작정 거닐었다.


그날따라 꽤 흐렸던 뉴욕.

내 마음 같아서일까...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이곳에 온 게 잘 한 것일까...

하염없이 거리를 거닐며 스스로 몇 번이고 되뇌었다.





그러다 마주친 어느 광고판의 문구

그 짧은 문구가 나의 결정에 대한 알 수 없는 확신을 주었다.

"Turning Point"



그때는 몰랐다.

흔들림 없이 나아가다 보면,

뉴욕의 햇살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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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뉴욕에 온 후부터

특별한 경우 아니면, 난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녔고

낯선 곳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사진을 통해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뉴욕에서의 사진일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