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빅토리아에서 돌아와 짐을 집에 다 내려두고 향한 곳은 집 앞 런던드럭스! 한국의 어느 마트와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각종 대형마트의 슈퍼형 체인쯤 되려나? 이름에 Drugs가 들어간다고 약만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생필품과 과자, 전자제품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판다. 2001년 다운타운에서 어학원을 다닐 때 꽤나 자주 들렀던 곳이다. 이번 숙소 가까이에도 지점이 있어서 들러보았다. 2015년 청소년들과 캠프를 왔을 때도 자주 들렀던 지점이라 내부가 매우 낯익다. 가판대 위에 물건들은 가격이 싸게 느껴지기도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중 이번에도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Cricut!!! 이 Cricut섹션이 이렇게 매장마다 있는데, 이제껏 이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퀼링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그다음 빼먹을 수 없는 품목들은 바로 애완동물 사료와 간식 및 장난감들!!! 우리 코니가 좋아하는 밀크본이 저렇게 큰 박스에 든 것이 5달러. 역시 강아지 천국이라 가격들이 저렴하고 선택의 폭도 매우 다양하다.
촌스럽게도 다음 섹션은 세제!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 Tide. 왜 이런 제품들은 수입하면 가격이 훅 올라가는지...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품도 좋은 게 많아서 다행이다!!
약 매대를 그냥 건너뛸 수 없다. 특히 알약을 못 먹는 조카를 생각하며 항상 액체약 섹션은 유심히 보고 지나간다. 매장마다 할인을 하는 비율도 다르고, 품목도 달라서, 약을 쇼핑하고 싶다면, 몇 군데 돌아보고 구매를 하는 것이 현명한 구매방법. 돌아서서 몇십 불 까먹는 건 순식간이다.
여긴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Tea 섹션! 나의 가장 최애 브랜드인 Twinings 차를 할인해 판다. 빅토리아에서 이미 몇 개는 샀는데, 억울한 가격!!! 하지만 여기서도 몇 개 집어 담아보자!!!
외국 차들도 많지만, 밴쿠버 로컬 브랜드도 스페셜 오퍼를 해준다. 찻잔이 예쁘고 도넛도 맛있는 Parallel 커피! 사실 커피 맛은 기억이 가물가물.... 최저가격 보장도 해주는구나!!! Wow!
짬 시간을 이용해 마트관광을 마치고, 이제 Ryan을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간다.
Ryan은 뭐라고 소개를 해야 하나? 굉장히 재밌는 인연이다. 먼저 알게 된 건 Ryan의 누나 A, 박사과정 다닐 때 대학원 석사 동생이었다. 우린 수업 후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꽤나 친하게 서로의 교육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하며, 자주 담소를 나누곤 했다. 나보다 열 살 어린 동생이지만 인생선배 같은 동생!
거의 마지막 학기가 다 되었을 무렵 동생이 있다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군제대 후 바로 캐나다로 보내버렸다는.... 갑작스러운 동생 얘기에 뭐냐고 하니, 나이차가 많은 늦둥이 동생이 있어, 이제 군대를 갔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땐 이미 군복무 중이어서 얘기할 일이 없었는데, 이제야 얘기를 한다는 거였다.
그렇게 잊혔던 동생이었는데... 2017년 대학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캐나다 현지 한국인 담당자와 카톡도 트고 연락하며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Ryan 프사에 낯익은 얼굴이 업로드되어 있다. OMG! Ryan은 A의 동생이었고, 그 말로만 듣던 꼬맹이 동생이 내가 학생을 보내는 학교의 새로 온 한국인 담당자였던 거다! 세상 좁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Ryan은 결혼도 하고, 이민절차도 완료를 해서, 현재는 캐나다에서 리얼터로 활동 중이다. 19년에 만났을 때부터 라이언은 영주권을 따면 리얼터가 되어 밴쿠버 돈을 다 긁어모을 거라더니, 2024년에 진짜로 그렇게 살고 있다.
키칠라노 해변이 내려 보이는 뷰맛집에서 Ryan이 멋지고 맛있는 점심을 사주었다! 감사감사!!!! 너무 짧게 만나고, 오후 일정을 위해 바이바이!!!
우리 5년 후에 또 만날 땐 Ryan이 또 얼마나 성공해 있을지 기대된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이동하기 전 Safeway에 들렀다. 이번에도 윈도쇼핑!!! 한국에서 싸게 프링글스를 사 먹을 수 있어서, 뭔가 돈 버는 듯한 뿌듯한 맘에 한컷! K-라면 위상이 어마어마하다. 여러 종류들이 한데 모여있다! 캐나다의 뭔가 적응 안 되는 꽃다발은 항상 Safeway 입구 쪽에 전시되어 있다. 밸런타인데이 근처라 그런가? 오늘은 꽃들이 좀 예뻐 보인다. 다음은 캐나다 하면 메이플 시럽을 빼놓을 수 없으니 이것도 한 컷! 차는 여기는 할인을 안 한다! 그래도 한국보단 싸지만, 아까 사길 잘했네!!!
다음은 내가 꼭 들르는 서점 중 하나! Book Warehouse! 다운타운 지점이 없어져서 숙소 가까운 지점을 찾았다. 옛날엔 바겐세일 책을 몇 권씩 사서 비행기를 태워 왔지만, 이제는 인터넷 덕분에 그러지 않아도 된다. 책들을 보면 로컬이 보이고, 그러다 보면 추억도 돋고 좋다. 빈손으로 나오긴 아쉬운 이곳! 우리 학생들에게 선물로 줄 2024년 캘린더 구매 완료!!!
자 이젠 다음 약속 장소로 고고!!!
여행팁 / Travel tips 밴쿠버 마트 관광
대형 식료품 마트
Real Canadian Superstore
Walmart
Safeway
Save-On-Foods
No Frills
Whole Foods
Costco (회원권 필요)
T&T Supermarket (아시안 식료품)
Hanam Supermarket (한국 식료품)
드럭스토어
London Drugs
Shoppers Drug Mart
Rex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