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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seas Nov 09. 2024

19 밴쿠버 7일 차

2024년 2월 15일

  어젯밤 짐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무게를 이래저래 잘 조절해서 분배를 했다. 짐을 쌀 때면 언제나 돈은 돈대로 쓰고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지만, 집에 가서 가방을 풀 때면 또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으니, 일단 기내용(10kg 액체류 금지)과 수하물(개당 23kg, 32kg) 부칠 것 2개 모두 바리바리 잘 챙겼다.

  이번 일정은 인천-시애틀(항공)-밴쿠버(육로)-토론토(항공)-미국경유-인천인 스케줄이다 보니, 이번 ‘밴쿠버-토론토’ 여정은 추가 금액 지불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편소포 배달비보다는 훨씬 싸니 잘 들고 가자 다짐을 한다.

  밴쿠버 전 일정동안 무료로 머물게 해 준 장손민박 안주인 M에게 작은 정표 하나를 남겨둔 채, 택시를 콜 하려는 순간! J의 “바빠서 못 갈 줄 알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suffering 할 테니 친구 데려다주고 오래요.”라는 톡이 왔다. 인사는 길게 못 나누고 태워다만 준다는데, 이 은혜를 도대체 어찌 갚아야 할지!!!

  장손민박 부부에게도 제자에게도 빚만 하나 가득 졌으니, 살면서 계속 잘 갚아야겠다!

한국산은 무조건 사랑하는 민박집 여주인에게 정표로 두고 온 가방

  드디어 공항 도착! 캐나다는 저렇게 꼭 영어 Departuers)와 불어 (Départs)가 같이 쓰여있다. 에어캐나다 카운터에 가서 짐을 부쳐야 한다. 이렇게 짐을 부치기 전 가방들을 사진 찍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여러 각도에서 찍어놓으면 더 좋다. 도착해서 짐가방이 파손되거나 바뀌는 일이 빈번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손해를 안 보겠다는 심리인 것 같다.

공항 도착! YVR은 밴쿠버 공항 코드

  키오스크에서 보딩패스를 받고 짐 스티커를 받아야 하는데, 추가차지를 온라인에서 모두 완료를 했음에도, 굳이 직원을 만나라는 메시지가 뜬다. 직원한테 가니 가방이 무게 초과라고 돈을 더 내란다. 내가 웹에서 다 냈다고 하니, 아니란다 더 내야 한단다. 난 이런 정신없는 상황을 바로 잡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차분히 설명하고 직원 두 명을 거쳐 지불에 대한 컨펌을 다 완료한 후 짐 부치기를 완료했다. 영어 못했음 돈 추가로 더 낼 뻔!

  고맙게도 기내용 가방도 무료로 수하물에 넣어준단다. 기내에 여유가 없는 경우 자주 해주는 서비스이다. 다만 짐 찾을 때 가방 나오길 기다려야 해서 좀 더 불편할 수도…

 

추가 요금 지불 완료한 31.6킬로!
수하물 부쳐 준 기내용 가방!

  다음은 그렇게 짐을 다 부친 다음, J가 싸다 준 브런치 메뉴 먹기! 아침을 먹으며 토론토에 같이 갈 제자를 기다린다. 이번 겨울 어학연수를 온 7살부터 고 3까지 내 제자였던 제자 H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다. 가는 비행 편은 다른 편을 탈거지만, 가서 1주일 정도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연수를 함께 참석한 C도 배웅을 나와줬다. 감동감동!!!

커피는 공항에서 구매! 크로아상은 J의 선물!
JJ Bean breakfast sandwich

  H와 C는 공항의 A&W에서 간단한 아침을 사서 먹이고, 나는 비행시간이 되어 먼저 출국장으로, C와는 이렇게 헤어지면 서울에서나 만날 수 있다. 언제나 이별은 아쉽다…

A&W
고구마 튀김
이 강아지도 같이 짐검사 줄
각 게이트까지 걸어가는데 소요되는 시간

  공항에서는 모든 게시판 스크린이 다 정보이다. 항공의 출도착에 대한 정보. 이동에 관련된 이동소요시간과 위치 안내 맵들!

출발 항공편 정보

게이트를 향해 가면서도 이래저래 구경할게 많아 좋다. 그냥 이 외국의 분위기가 좋다. 미국은 미국대로 느낌이 다르고 캐나다는 캐나다대로 느낌이 다르다.

밴쿠버 공항에서 흔히 만나는 대형 목각상
대기석

  드디어 탑승! 비행기가 새것 같아서 정말 좋다. 가는 내내 영화를 챙겨보며 지루할 틈 없는 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료 서비스로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지만, 크게 필요하지 않아 패스!

기내
밴쿠버 출발 시간 오후 1:30 / 즉, 토론토는 오후 4:30
언제나 반가운 지도 화면
밴쿠버 마지막 순간 스샷! 우리 예쁜 페니도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
열심히 대륙 횡단 중
이제 반은 왔다
인터넷 요금제

  거의 도착해 간다!!! 이제 토론토에서의 시간을 즐길 차례이다!!  지도에 오대호가 보이고, 기내 불도 다 켰다. 30분 늦게 이륙했지만,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매우 양호한 스케줄!


  이렇게 이번 일정 서부여행은 모두 마치고, 동부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벌써부터 설렌다!


여행팁: 항공권 예약

sky scanner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확인 후 항공편 번호를 구글링 하면, Flightaware라는 웹페이지에서 그 항공편의 출도착 통계가 조회된다. 그 통계에서 딜레이가 많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조건 싼 티켓을 구매하면 나중에 짐 부치는 값이 더 들 수도 있으니, 이런 부분은 미리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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