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생각들
70년대에 태어나서 변두리 지역에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살았기에 한국의 1970년대 당시 중소기업의 모습들과 공장직원들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당시 이런 회사들이 거의 24시간 돌아가는 모습과, 힘들지만 얼굴은 참 밝았던 젊은 누나들과 형들 그리고 당시 삼사십대 청장년들을 보면서 느낀 희열(?) 또는 든든함을 느꼈고,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돌아보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의 한국을 만든 시절이었지요 (행여나 여기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 또는 맹종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포스트를 그만 읽고 떠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한국 그 자체의 과거 및 지금에 대한 글이고, 삼류도 못 되는 과거 및 지금의 정치쓰레기들을 떠오르게 하려 함이 아니니까요). 삶과 가난에 대해 투쟁하여 쟁취한 결과물이었지요.
2025년, 선진국은 아니나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가 된 한국의 지금입니다. 1970년대에서 이미 5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이지요. 아마도 예전 1970년대 한국이 걸었던 길은 지금 베트남이나 태국(?)이 걷고 있는 길일 듯 합니다. 그만큼 개발도상국의 지위에서는 빠져나온 지 꽤 된다는 의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때마다, 제가 70년대에 느꼈던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아닌, 때늦은 민족주의 또는 비뚤어진 우월감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개인의견이기는 하지만, 이런 류의 "대한민국이 일본 (또는 미국이나 유럽) 에서도 잘 나간다"라는 홍보 또는 자랑하듯이 내놓는 기사, 90년대쯤 졸업했어야 했을 단계가 아니었을까요?
미국과 유럽에서 K-Pop 이 인기라느니, 화장품이 해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느니, Genesis 가 미국 부유층에서 인기라느니, Paris Baguette 가 프랑스 본토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느니 - 물론 좋은 이야기들이나 (과장된 것이기도 하지만), 선진국들에 속한 기업체들 중 그 어느 것도 "OOO 나라에 어메리칸/영국/프랑스/독일의 상품이 주류시장을 파고든다"는 식의 홍보성 제목을 달고 나오는 기사도, 광고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이상하게도 독일산 차들이 잘 팔려도, 이를 BMW 나 Mercedes 가 German Wave 라고 하지는 않지요. 왜요? 우습지요.
대한민국,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려면 벌써부터 의연해졌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그러길 희망하구요. 예를 들어 이웃국 일본이 그러하듯, UN 산하기구에 엄청나게 많은 구호물자 및 자금지원을 90년대부터 하는것처럼, 깊은 곳에서부터 K-Presence 를 세계가 느낄 수 있도록, 비록 늦었지만 시작은 해야 합니다.
- May 13,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