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서 배운 나눔의 기술

과연 회사에서도 통할까?

by 아카


인사 발령이 나고, 옆에서 같은 일을 하던 동료 1명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새 동료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나눠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가장 효과적일까?​



고민하던 중, 회사 일과 글쓰기는 닮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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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거나 책을 쓰려면


먼저, 어떤 주제를 다룰 건지 명확히 정해야 한다. 이야기를 뒷받침할 자료나 내용을 정리하고, 주제와 방향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야 한다.


머릿속 이야기를 꺼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덜어내며 필요한 부분은 더해가는 과정을 거친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글이 아무리 좋아도 독자들에게 외면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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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뉴얼대로 업무를 알려주는 건 쉽다. 하지만 매뉴얼이 모든 걸 설명해 주진 않는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이다. 실무에서 부딪히게 될 변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세히 알려줘야, 새 동료가 업무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나는 몸으로 부딪히고 스스로 깨달으면서 성장해 왔다.


혼자 일당백처럼 일하는 게 익숙한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제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경험을 꺼내어 체계적으로 나누는 일은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글 쓰고 책 쓰면서 쌓아온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해 본다.


회사 일이든 글쓰기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필요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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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함께 입사했던 동기들이 하나둘씩 부서장이 되어가고 있다.


나 역시 언젠가 더 높은 곳에서 리더가 될 기회가 있겠지. 그때가 오면, 지금처럼 혼자 모든 걸 떠안고 일할 순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동료들과 나누고, 그들을 이끌고, 협력하는 법을 키우려고 한다. 지금 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부끄럽지만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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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만든 만다라트 차트에도 썼지만,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어 동료들에게 나누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나눔은 귀찮거나 불필요한 일이 아니라, 결국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속에서, 나는 오늘도 한 발을 내디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