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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와 시작
새해의 태양을 바라보면서
by
호림
Jan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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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따라 시간을 나누고
하루, 한 달, 1년이라는 단위를 만들어
지난 삶을 돌아보고 결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기업과
학교는 분기, 학기 등의 단위로 나누어
지난 노력과 성과를 지표로 만들어
평가합니다.
직업 예술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전시하고
대중들의 반응을 보고 들음으로써
자신의 성과와 반성할 점을 살핍니다.
이렇게 인간의 삶은
어쩌면 실행과 평가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심지어 세속의 질서를 떠나서 산다고 하는
수도사들도 그 수행의 깊이와
대중에게 주는 울림으로 그 위상이 가늠되니까요.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눈을 감기 전 스스로가 그 삶을 돌아보고
내심 점수를 매길 수밖에 없겠지요.
우리는 인생의 고비마다 시험대에 오릅니다.
입시의 허들을 넘으면
취업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업을 하거나 창업한 경우도
무수한 시험대에서 자신이나
기업의 가치를 평가받아야 합니다.
기업 구성원들 간에도 상하 간, 동료들 간에
수직, 수평으로 이뤄지는 평가를
외면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대학도 많이 변해서
감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하는 시대는 옛날이고
이제는 스승도 교욱을 서비스하는 주체이기에
제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마 새해 아침
새롭게 뜨는 아침 해를 보면서 꿈에 부풀기도 하겠지만,
내심 지난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저마다 자신만의 성적표를 매기기도 할 것입니다.
인생을 예술로 만드는 멋진 작품을 구상했다가
지리멸렬한 낙서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사람에서부터
극한의 성취감으로 흡족한 미소를 띠는 이까지
다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지난해 죽은 이들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새해 아침의 눈부신 태양을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1년이라는 시간이 또다시 주어졌습니다,
인생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여정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지축을 박차고 달리는 호랑이처럼.
keyword
질서
태양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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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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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클래식' 을 찾고 그 울림과 떨림을 나누고자 한다. 몇 권의 책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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