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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eProject Apr 15. 2019

게임 QA, '어떻게' 할 것인가

에이스프로젝트 데브컬쳐 번외 편


게임 QA, 직무 전문성에 대한 인식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QA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버그가 난무한다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법!

이번 데브컬쳐 번외 편은 에이스프로젝트 QA팀에 대한 이야기다. 



존재가치 증명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이 되려면

에이스프로젝트에도 QA팀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기획자 운영자 개발자 대표 등이 알음알음 모여 플레이를 해보면서 "여기 버그가 있네.. 이건 고쳐야겠다.. 앗, 또 버그가 있네?" 하던 시절. 처음 전문 QA(?)가 채용되면서 QA팀이 만들어졌을 때 QA 1호가 했던 생각은 우리 팀을 없어서는 안 될,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 1인 팀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했다. 없어서는 안 될 팀이 되려면 무엇을 할 지보다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일을 주도적으로 하자

세팅? 내가 하면 되지

QA에 필요한 세팅을 서버개발자한테 요청하고, 개발자가 세팅을 해주면 그다음에 일을 시작하는 것.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의 순서 같다. 서버개발자가 바쁘면 세팅이 밀리고 그러다 보면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마감 전에 일이 몰려 야근하고, 그렇고 그런 순서. 그러나 그 세팅을 정말 개발자만 할 수 있는 걸까? 과연 프로그래밍 비전공자는 할 수 없는 작업일까? 어떤 식으로 세팅해주는지 알아보니 DB 상에서 필요한 세팅 테이블을 찾은 뒤 값을 변경해 주면 되는 것이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SQL, DB에 대한 지식이 조금만 있다면 QA팀이 스스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업무다. 직접 세팅을 하니 늘 바쁜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어든 것은 물론, QA도 개발자도 각자의 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세팅을 직접 하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나아져 QA를 하는 데에 있어 내용 면에서도 도움이 됐다.

직접 뛰어봅시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어요!

주도적으로 일을 한다는 건 사소한 일이라도 직접 해보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QA가 게임 개발의 마지막에서 '누가 주는 일'을 하는 직무라고만 생각하면 결코 주도적일 수 없다.



남는 시간을 최소화 하자

관건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다

개발 프로세스 상 후반부에 작업이 몰려 있는 QA는 불가피하게 대기시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QA를 시작해 수정 사항을 전달한 뒤에도 이게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 새로 만들어진 빌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가 어려워 개발자가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이런 식으로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도, 정확도 향상도, 크게 보면 요즘 대세인 워크 라이프 밸런스도 놓칠 수밖에 없다. QA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빌드는 개발팀에서 구촉해 놓은 젠킨스를 적극 활용했다. 깃 버전에 따라 확인하고자 하는 빌드를 각각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가 깃에 올려놓은 수정 사항들을 보고 어떤 부분이 반영되었는지 직접 파악했다.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나면 개발자들이 수정 사항을 정리해서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음 QA를 진행했다. 버그 트레킹 시스템으로는 멘티스를 활용했다. 어느 정도 이슈가 수정되었다는 판단이 되면 빌드를 묶어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등 주도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기존에 개발자가 관리하던 버전 코드, 버전 명 등을 QA에서 직접 컨트롤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개발자와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QA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개발자는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누가 언제 어떤 것을 수정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깃 화면

리소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관련 팀에 요청을 하고 소식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어드민 페이지를 활용했다. 대부분의 인 게임 이미지, 아이템 등은 어드민을 통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어드민 페이지만 잘 파악해도 누락된 내용, 문제가 있는 부분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빌드가 나오기 전에도 업데이트에 필요한 부분이 모두 적용되었는지 검토가 가능했기 때문에 비어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고민하는 QA

에이스프로젝트 QA팀은 QA가 회사의 윤활유 역할을 하길 바란다. 유저와 개발사, 기획자와 개발자, 회사와 마켓 사이를 매끄럽게 만드는 QA가 되고자 한다. 어제 했던 일 오늘도 할 뿐, 관행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한없이 지루할 수 있는 게 QA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더 잘해보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유저가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에 집중하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에이스프로젝트의 QA는 매일 '고민하면서' 일한다. 




 writer. QA팀 디렉터 이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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