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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도영 Oct 28. 2015

카페 창업 입지에 대해

오피스가 vs 역세권 어디가 더 좋을까??

창업할 때 어떤 상권에 들어가야 좋을까??



커피숍 창업, 특히 3억 미만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경우 입지가 성패에 결정적입니다. 

그런만큼 오피스가, 역세권, 대학가, 학원가, 주택가등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사실 그 이전에 결정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예산 


아무리 좋은 자리를 찾아도 돈이 없으면 당신이 창업할 수 없는 자리겠죠? 

자신의 가용 예산이 얼마인지를 먼저 확정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 자산 + 대출 가용 자산]을 예산이라고 할수 있을텐데 이를 위해서는 대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 금융권의 신용, 담보 대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지만 정부 대출 자금이나 제 2금융권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를 해야합니다. 일반 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안되는 사람도 정부 기관을 통해서는 1억이상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자금을 준비할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고 가용 자금을 정하세요 

 


2. 창업 아이템 (브랜드면 더 좋고!) 


상권은 아이템과 잘 맞는 곳이 좋은 곳입니다. 스타벅스가 목 좋은 상권을 점령할 수 있던 것은 낮은 원가율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본 후쿠오카에 미니 크라상으로 유명한 미뇽은 하카타역 1층에 3평 정도의 작은 규모에서도 하루 종일 고객이 줄서며 굉장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카페형 로드샵으로 나온다면 그 성패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아이템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상권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히 아이템이 아니라 브랜드 수준으로 컨셉까지 정해둔다면 입지 선정도 쉽고 성공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 여기까지는 2018.02.05 추가한 내용입니다. 




이제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오피스가와 역세권 상권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상권에 대해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은 오피스가역세권 상권일 텐데요,

그 두 곳의 장단점을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오피스가 


장점 : 주말/공휴일 휴무 가능, 일찍 폐점 가능

단점 : 영업 일수가 적어 매출/수익에 불리함


결론 : 생계형/소자본 ㅣ삶의 질을 돈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창업자에게 추천





역세권 


장점 : 30일간 영업 가능 (주말은 더 잘되는 상권임)

단점 : 쉴 틈 없이 일해야 함 


결론 => 투자형/대자본 ㅣ 사람들을 채용해서 큰 규모로 운영할 창업자에게 추천







두 상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영업 가능한 일수영업시간입니다.


오피스 가의 특징 


오피스 가는 아침에 일찍부터 영업이 가능하며, 저녁에는 카페는 장사가 잘 안됩니다.


물론 넓은 평수의 매장이거나 별다방 정도 된다면 식사 후에 오는 고객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회사 근처에서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치맥을 한잔 하려고 해도 상사랑 마주칠 수 있는 회사 근처에서 마음 편히 놀만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죠 ^^;


친구들과 약속이라도 했다면 강남역, 홍대, 경리단길 등의 번화가로 이미 나가 있을 테니, 회사 근처 카페들은 저녁에는 그냥 그냥 그렇습니다.


또 회사가 쉬는 날에는 정말 가끔 들어오는 손님과 사장이 서로 민망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영업일수는 평일로 한 달에 22일 정도죠...


역세권은 30일 풀타임으로 영업이 가능하니 영업일수의 차이만큼 매출에서 불리합니다. 월세를 내면서 주말을 놀려야 하는 것이죠. 그래도 장점이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 쉴 수도 있으니 삶에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피스가 창업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창업보다는 수입이 좀 적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갖기를 원하는 분들이 하시는 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역세권의 특징 


반면 역세권은 주말엔 평소의 두배 이상의 고객이 몰리기 때문에 실제로 오피스가와 똑같은 일 매출을 보이더라도 조금 무리해서 말하면 평일 22일 + (주말 8일 x 2배) = 38일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역세권의 경우 권리금과 부동산 비용 부담이 큰 편이지만 매출에 비례할 정도로 높진 않습니다.


자본에 여유가 있어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고 사람을 써서 매장을 오토로 운영할 생각이 있으신 본인이 권리금 차익이나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경우 역세권 상권이 어울립니다.




결론

 

커피숍 또는 테이크아웃 창업 등 소자본 창업의 경우 상권, 아니 조금 더 구체적인 표현인 입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내게 좋은 자리는 남이 보기에도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부동산 비용이 높습니다. 그러니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곳만 찾기보다는 본인의 [창업 목적]을 다시 한번 검토 후에 [예산]에 맞는 상권(입지)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찾아 나서는 편이 현명한 상권 선정 방법인 듯합니다.




PS.


주택가에 대한 의견) 

창업 목적이 지역 공동체 안에서 따뜻하고 정감 있는 카페를 하고 싶으신 것이라면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카페라는 업종으로 주택가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수익모델을 달리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원두 판매등을 함께 한다면 말이죠 



대학가에 대한 의견)

다들 아시다시피 방학이라는 맹점이 존재하며 교내에 편의시설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해가 지날수록 대학가 카페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확실한 고객은 있으니 저렴하면서 가성비를 높인 메뉴를 가지고 입점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 특수 상권 


백화점, 쇼핑몰 등을 특수 상권이라고 합니다.

이는 따로 한번 다뤄야 할 정도로 설명이 좀 길어질 수 있는데... 일단 권리금이 낮고 고정월세가 아니라 매출의 일정 비율을 납부하면 되지 초기 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해당 몰의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운영의 자유도가 떨어지고 언제든 MD개편 때 쫓겨날 수 있으며 로드샵과는 달리 권리금 같은 건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권리금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안된다는 뜻이죠) 


아! 수수료도 보통은 매출에 20~30% 정도를 내야 합니다. 경쟁력을 감안하여 제품 원가 40%, 인건비 20%, 수수료 30%, 세금 10% 내면 손에 쥐는 돈이 없게 될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특수 상권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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