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은 오랜 시간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이루며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켜왔습니다. 겹겹이 쌓인 역사의 지층 아래에는 비옥한 땅과 맑은 물이 흐르고, 그 위로는 청정한 자연이 숨 쉬는 곳입니다. 최근 연천군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된 소식은 우리 연천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듯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연천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빛나는 기회 뒤편에는 우리가 함께 숙고해야 할 과제가 숨어 있습니다.
그린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 농업, 식품,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산업입니다. 연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업 기반을 갖춰 그린바이오산업이 뿌리내리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DMZ 인근이라는 특성은 독특한 생물다양성과 유전자원을 품고 있어 산업의 원천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청정한 농특산물을 고부가가치 생명소재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것은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핵심입니다.
경기도의회 윤종영 의원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연천군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경기도 본예산에 핵심 사업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산안 제출 시점 이후 지정이 이루어졌다는 행정적 절차의 한계는 이해하지만,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경기북부의 낙후된 산업 지형을 변화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경기도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정책적 결정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지원이 뒤따라야 마땅합니다.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정에 그치지 않고, 후속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경기도가 연천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약속이라 생각합니다.
연천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은 우리 지역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이자, 장기적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전환점입니다. 이 기회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려면 경기도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절실합니다. 연천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경기도가 연천의 손을 맞잡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차례입니다. 지혜를 모아 연천의 푸른 꿈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과 투자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