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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okhee Jeong Aug 31. 2021

기본이 튼튼한 디자인

기본에서 응용까지


일반적으로 미술대학에 가기 위해 소위 입시미술을 합니다. 저 역시도 미대에 가기 위해 미술학원에서 데생과 구성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입시미술의 형식이나 과정이 많이 바뀐 것으로 압니다. 학원에서 스파르타식으로 입시미술을 하던 당시에는 데생이나 구성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들이 지금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기본'이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도 처음부터 디테일에 집착하면 전체적인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처음 데생을 할 때 큰 덩어리를 잡은 후에 디테일을 살려 나가는 것처럼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도 처음에는 기능에 중심을 둔 큰 덩어리를 봐야 합니다. 기능에 충실한 덩어리가 어느 정도 잡히고 나면 그 이후에 작은 디테일들을 살려 나가는 방식입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제도 수업이나 디자인 관련 이론 수업을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제나 '기본'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디자이너들과 일을 해보면 '기본'이 잘 갖춰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형태를 풀어가는 능력이나 색에 대한 응용력을 보면 그 사람의 '기본'이 살짝 엿보입니다. 감에 의존하는 것은 언제나 한계를 갖습니다. '타고난 감이 좋아서'라는 말은 잘못 해석하면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타고난 감이 좋은 사람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 감은 트렌드에 밀려 언젠가는 사그라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감이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을 잘 보세요. 분명 엄청나게 노력하는 사람일 겁니다.


기본이 튼튼하면서 응용까지 잘한다면 언제나 좋은 작업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본'에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으로 압니다. 어뎁션의 디자이너들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뎁션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디자인스튜디오, 어뎁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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