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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트라 Dec 06. 2020

젊은 나폴레옹이 해임된 이유

지금하세요

"젊은 나폴레옹"



1861년 조지 맥클레런 장군


미국이 남북전쟁을 벌이던 시기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맥클레런의 별명이다.

똑똑하던 그는 '젊은 나폴레옹’이라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북군의 총사령관이 된다.

대통령 링컨 역시 그를 신뢰했다.


링컨과 국방장관인 스탠튼이 맥클레런의 숙소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전투에서 돌아온 맥클레런은 고단하다면서 링컨과 스탠튼을 본척만척하고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

스탠튼 국방장관이 격분하여 맥클레런 해임을 주장하자 링컨은


“저 사람은 우리의 승리에 꼭 필요한 유능한 장군이요.
나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의 구두를 닦고 그의 말고삐를 잡을 용의도 있소”



라고 대답하며 맥클레런을 오히려 영전 시켰다.


그렇게 맥클레런을 신임하던 링컨이었지만, 

믿음에 대한 보답은 전투의 승리로 나타나지 않았다.  

중요한 전투의 순간순간마다 그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였기 때문이다.

이내 "젊은 나폴레옹"의 별명은  '타디(tardy, 꾸물거리는) 조지’로 바뀌고 만다. 


링컨은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맬클레런 대신

율리시스 그랜트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그랜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북군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랜트가 전쟁영웅으로 미국 대통령까지 올랐지만

사실 대통령으로서 성과는 보잘 것 없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으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50 달러 지폐에 영원히 얼굴을 새기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기회는 이렇게 묘사된다.


프란체스코 살비아티(1510〜1563) 作 ‘카이로스’

앞머리는 무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이다.

어깨와 발뒤꿈치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양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바로 기회의 신, 제우스의 아들 카이로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리스 사람들은 카이로스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해 냉철하게 결단을 내리라는 의미이다.”



 고민거리가 있는가? 충분히 고민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결정을 의미하는 영단어 ‘decision’은 ‘잘라내다’는 뜻의 라틴어 ‘decidere’에서 유래했다. 기회가 왔을 때 한 손의 저울로 빨리 판단을 하고, 한 손의 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기회는 때를 놓치면 다시 붙잡을 수 없다.

 충분히 고민했다면 고민은 그만하고 결단하고 실행에 옮겨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찰스 스펄전의 시로 결론을 갈음한다.


     

지금 하세요
- 찰스 스펄전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세요.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으로 덮일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세요.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세요.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니     
사랑의 말이 생각난다면 지금 말하세요.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으세요.      
장미가 피고 당신의 가슴이 뛸 때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 지금 웃어주세요.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세요.      
하늘이 어둑해질 때면 노래를 부르기 너무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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