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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ronde Jun 28. 2022

인류의 선구자 동시에 신을 농락한 자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전달한,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허구의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과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Prologue : 머리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배경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것

Progress : '나아가다', '진행하다'라는 의미.

Propose : '작정하다', '제안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영어에서 'Pro'라는 접두사는 '앞의-'라는 뜻을 가진다. 'Pro'가 붙은 단어 대부분은 어떤 일의 진행 과정에 있어 미리 행동한다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한 이야기가 이 접두사의 기원이다. 'Pro'의 반대로 뒷부분을 뜻하는 접두사는 'Epi'다. Epilogue가 Epi 접두사에서 나온 단어다. 오늘은 이 접두사의 기원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등장인물 한 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의 이름은 바로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주고 제우스로부터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 프로메테우스다.



제우스의 편에 선 프로메테우스 형제



  태초의 신 가이아. 그녀는 스스로 우라노스, 우로스, 폰토스 세명의 자식을 낳는다. 그들은 각각 하늘과 산맥 그리고 바다가 된다. 가이아와 우라노스는 결혼하여 수많은 자식을 낳는다. 둘 사이에서 나온 신들은 자연을 구성하게 된다. 이들을 티탄 신족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낳은 자식들이 모두 신이 된 것은 아니다. 팔이 백개가 달린 헤카톤케이레스와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는 외모가 요상하다는 이유로 신이 될 수 없었다. 우라노스는 둘을 최하의 지하 계층인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린다. 타르타로스는 본래 죄인들을 가두어 놓는 지하 세계였다. 가이아는 자식들을 가두어 놓은 우라노스에게 불만이 쌓였다


  가이아는 우라노스를 무너뜨릴만한 다른 신이 있을지 찾는다. 그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막내아들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신들의 왕의 자리를 차지한다. 우라노스는 크로노스에게 쫓겨나면서 너 또한 자식들 중 한 명에게 쫓겨나게 될 것이라 저주를 퍼부으며 물러난다.

  신들의 왕이 된 크로노스는 헤카톤케이레스와 퀴클롭스를 타르타로스에서 구출하라는 가이아의 명을 무시한다. 가이아는 또다시 자신의 말을 무시한 아들이 미웠다. 그리고 우라노스의 저주가 두려워 자신이 나은 자신들을 전부다 집어삼키게 된다. 무려 다섯 명의 자식들을 삼켰다. 이 행동이 맘에 들지 않은 부인 레아는 여섯째를 임신하고 이 아이마저 남편이 집어삼키게 될까 두려웠다. 레아는 결국 가이아를 찾아가 자식을 살릴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레아는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크레타 섬 안에 있는 동굴에 들어가 남편 몰래 자식을 낳는다. 돌덩이 하나를 가져가 크로노스에게 자식이라고 말한다. 크로노스는 이를 찰떡같이 믿고 돌을 삼킨다. 살아남은 아이는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크레타 섬에서 염소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다.


  이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의 왕에 오르게 되는 제우스이다.



티탄의 신들


  제우스가 성인이 되자 가이아는 구토제를 주며 크로노스에게 먹이라고 한다. 제우스는 몰래 구토제를 먹이는데 성공한다. 크로노스는 자신이 삼켰던 자식들을 전부 토해낸다. 그때 나온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식들은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푸스 신들이다. 제우스는 형들과 누나를 규합시켜 크로노스와 티탄 신들과 전쟁을 벌인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의 신들과 자연을 대표하는 티탄 신들과의 전쟁은 무려 10년간 지속된다. 티탄의 힘은 강력했다. 올림푸스 신들은 자연을 장악한 티탄에게 고전했다. 제우스는 전쟁을 이길 방법을 구하기 위해 다시 가이아를 찾아간다. 가이아는 타르타로스에 갇혀있는 헤카톤케이레스와 퀴클롭스를 구출해 올림푸스 편으로 만들라고 한다. 제우스에게 구출된 퀴클롭스는 제우스에게는 번개를, 포세이돈에게는 바다를 부르는 삼지창을, 하데스에게는 투명해지는 투구를 만들어준다. 제우스의 번개를 맞아 시력을 잃은 티탄 신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전부 올림푸스 자리에 내준다. 대부분의 티탄 신들은 타르타로스에 갇히거나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모든 티탄 신들이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예언 능력이 있던 티탄 신족 프로메테우스는 달랐다.  자신의 능력 덕분에 제우스가 이길 것이라는 미리 알았다. 그는 동생 에피메테우스와 함께 형제들을 배신하고 제우스 편에 선다. 이로 인해 제우스는 그에게는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았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에게 올림푸스에서 다른 신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허락한다.



인간을 창조하는 프로메테우스



인간을 창조한 프로메테우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 형제에게 지상으로 내려가 동물들을 창조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동물들이 각자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선물을 함께 전달한다. 에피메테우스는 동물들을 만든다. 프로메테우스는 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인간을 만든다. 에피메테우스는 빠른 발, 날카로운 발톱 등 제우스에게 받은 선물을 동물들에게 부여한다.

  그런데 동물들에게 모든 선물을 써버리자 막상 가장 공을 들인 인간에게 주어야 할 선물이 없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이 살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해 제우스를 다시 찾아간다. 그는 인간에게 불을 선물로 주면 어떻겠냐며 말한다. 제우스는 불은 신들만 쓸 수 있는 신성한 것이라며 프로메테우스의 청을 거절한다. 하지만 제우스의 말을 듣지 않고 프로메테우스는 몰래 불을 가지고 지상에 내려간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몰래 불을 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딱히 처벌할 명분이 없어 조용히 넘어갔다. 당시 인간들은 올림푸스의 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제물을 올려야 했다. 인간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에게 맛있는 고기를 제물로 바치고 인간들은 맛없는 부위만 먹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결국 프로메테우스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프로메테우스는 2가지 제물을 준비하라고 한다. 하나에는 뼈다귀를 안에 담고 겉은 윤기 나는 지방으로 포장하게 한다. 나머지 하나는 맛있는 살코기를 안에 담고 겉을 가죽으로 뒤덮어 맛없어 보이게 하라고 지시했다. 맛있어 보이는 고기를 고르면 인간들은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꾀를 이미 눈치챘다. 제우스는 평소 프로메테우스와 인간들을 고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을 처벌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제우스는 지방으로 포장한 뼈다귀를 선택한다. 제우스는 뼈다귀를 제물로 바쳤다는 사실을 빌미로 인간에게 벌을 내린다. 곧바로 인간들이 사용하던 불을 빼앗아 버린다. 슬픔에 빠진 인간을 두고 볼 수 없던 프로메테우스는 다시 한번 몰래 불을 다시 인간에게 가져다준다.


  두 번이나 용서할 제우스가 아니었다. 그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준다. 제우스는 그를 코카서스의 바위 산에 묶어 놓고 매일마다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게 한다. 일부 문헌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예언을 알고 있지만 가르쳐 주지 않고 있어 형벌을 내렸다고 말한다. 불을 명분일 뿐이었고 형벌을 내린 진짜 이유는 이 예언이었다.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이자 전령, 나그네의 신 헤르메스에게 예언을 말하면 당신을 풀어 줄 거라는 말을 전해준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신화의 일화 덕분에 그는 인류 최초로 지배자에 저항을 한 사람이자,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신화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정치 사회에선 명분은 정말 중요하다. 제우스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프로메테우스를 아무런 명분도 없이 체포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제물을 잘못 선택해 어떻게든 명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지배자의 폭정이 맘에 들지 않은 프로메테우스는 입을 굳게 닫았다. 신화에서 제우스가 한 일련의 행동은 20세기 많은 파시즘 혹은 군부 독재 시절에 실시했던 독재자들의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쓴 시절의 사람들 역시 정치의 통찰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



상자를 여는 판도라


판도라의 상자



  인간과 제우스의 반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동생 에피메테우스를 이용하여 인간들을 처벌할 꾀를 생각해 낸다. 그것은 바로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를 지상으로 보낸 것이다. 판도라는 상당한 미모를 지녔다고 한다. 형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에게 절대 판도라와 결혼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판도라에게 반한 동생은 결국 결혼한다.

  제우스는 결혼 선물로 부부에게 상자 하나를 선물한다. 제우스는 이 안에는 위험한 물건이 들어 있어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말했다.

  판도라는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절대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두게 되자 제우스가 준 상자의 내용물이 너무 궁금해졌다. 결국 판도라는 상자를 열게 된다. 그러자 안에 있던 내용물이 세상 밖에로 나오시 시작했다. 상자의 내용물은 재해, 증오, 질병, 잔인성, 가난, 고통, 노화 등 인간에게 있어 안 좋은 온갖 재앙들이 담겨 있었다. 판도라는 너무 놀라 황급히 상자를 닫았지만 이미 재앙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황급히 닫은 상자에는 딱 하나가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판도라의 상자 덕분에 인간들은 온갖 재앙을 겪게 되지만 그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만은 잃지 않게 된 것이다.


  이는 제우스의 큰 그림이었다. 애초에 판도라에게 호기심을 부여한 제우스는 훗날 그녀가 상자를 열어 보게 될 것이란 걸 알았다. 재앙에 시달리는 인간 세상을 보다 못한 (사실을 이를 전부 의도한) 제우스는 결국 인류를 몰살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프로메테우스가 다시 인류를 살린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인 데우칼리온은 인간 여자 퓌라와 결혼하여 지상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효심이 지극해 형벌을 받고 있는 아버지를 매일 찾아가 식사를 챙겨주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의 예언가 프로메테우스는 수많은 미래를 보고 아들에게 곧 대홍수가 찾아올 것이라 일러준다. 데우칼리온이 살아남을 방법을 묻자 대홍수에도 버틸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만들라고 말한다.

  데우칼리온과 퓌라는 곧바로 거대한 방주를 만들었다. 이후 지상 세계에 9일간의 대홍수가 시작된다. 데우칼리온을 제외한 모든 인류는 몰살되고 부부만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부부는 아무것도 없는 지상에서 다시 살아가면서 인류를 발전시킨다.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출되는 프로메테우스


  수많은 시간이 흘러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석방된다. 헤라클레스는 세상의 끝에 있는 황금사과를 구해 오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 방법을 알고 있는 신은 프로메테우스가 유일했다. 헤라클레스는 코카서스 산 정상에 올라 간을 먹는 독수리를 처치하고 그를 풀어준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프로메테우스는 황금사과를 받을 방법을 일러준다.

  제우스 역시 자신의 아들인 헤라클레스를 도운 프로메테우스를 그제야 용서한다. 헤르메스에게 프로메테우스를 완전히 풀어주고 예언이 무엇인 지 알아오라고 지시한다. 헤르메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제발 예언을 알려달라고 간청한다. 용서를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알고 있던 중요한 예언을 헤르메스에게 말해준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하여 낳은 자식은 반드시 아버지를 뛰어넘을 것이다”




  제우스의 예상만큼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제우스는 테티스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다. 만약 예언을 듣지 않고 테티스와 결혼했다면 자신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났을 것이고, 이는 곧 신들의 왕의 자리를 그 아이에게 내주게 된다는 말과 같았다.

  결국 제우스는 테티스와 결혼시킬 인물로 적당한 인간 펠레우스를 선택한다. 용맹하기로 소문난 펠레우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난다. 이 아이는 훗날 그리스 최고의 장군으로 성장하여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본인, 아킬레우스다.



프로메테우스 조각상


저항과 진보의 상징,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내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다. 그는 신화 속에서 누구보다 인류를 사랑했다. 그의 애정 덕분에 인간들은 신성한 불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 일화는 프로메테우스가 인류가 기존에 가지고 있지 않던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기술과 문명의 진보를 상징한다.

  동시에 그는 저항의 상징이다. 절대자의 결정에 반발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심지어 프로메테우스는 올림푸스 체제를 무너뜨릴 말한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지배자의 고문 속에서도 끝내 자신이 알고 있던 예언을 말하지 않으며 그에게 저항했다. 훗날 지배자의 폭정에 반발한 사람들에 프로메테우스를 언급한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그는 현대 문학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을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 윤동주, '간'의 일부 -




  우리나라의 시인 윤동주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다. 윤동주는 이 시에서 일제에 대한 억압과 자기반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억압에 대한 저항으로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이용한다.

  인류는 계속 발전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원동력은 불복종과 지적 호기심이다. 비록 인류의 호기심이 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이 없었다면 어떤 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는 어쩌면 인간의 나쁜 호기심 중 하나를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사례가 저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실험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는 과학적인 호기심으로 원자폭탄이라는 것을 발명해낸다. 그는 처음에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으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해 원자폭탄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 무기는 세계 2차 대전에 사용돼 수많은 살상자를 만들어 낸다. 훗날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만든 무기가 그렇게 쓰일 줄 몰랐다며 자책했다고 말한 바가 있었다.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라는 말도 존재한다. 이는 툭하면 뭔가 자신은 다른 이들과 다르며 항상 인류의 발전을 위해 남들을 가르치려 드는 행동을 의미한다. 자신의 선지자이며 자신의 이론을 반드시 남에게 강요하는 모습을 보일 때 위와 같은 말을 쓴다.


  기존의 질서에 대한 저항 그리고 지적 호기심은 인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기존 체제에 순응하기만 했다면 인류는 자신들의 모습에 안주해 위대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들어 냈다. 호기심은 과학적인 현상 발견과 이론 정립의 시발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이론들은 인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프로메테우스 신화는 이러한 인류의 발전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다. 인류가 발전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이 있는 일화다. 그렇기에 현대까지도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불복종과 호기심. 우리가 반드시 프로메테우스의 일화를 알고 있어야 할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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