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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y 09. 2021

건강해질 그 나를(날을) 위해!

자이언트 우먼

프리스쿼트 무게 몇 까지 치셨어요?

최대 50kg까지 들었습니다.

꽤 하시네요. 한 세트 몇 개까지 하셨죠?

열 개요. 하지만 존나게 힘들었습니다.

말투에 약간 군기가 잡혀있으시네요.

그런가요?


그럼... 혹시 글 쓰는 분이신가요?


혹시 제가 너무 문어체로 말했나요?

네.

다들 이렇게 말하지 않나요?

글쎄요.



나는 첫날부터 신트에게 살짝 반한 나머지 곧바로 30회 PT를 끊었다. 신트는 말이 많지 않아서 그에 관한 정보는 수업을 거듭하며 천천히 쌓여갔다.


#일간이슬아 2019년 5월호 자이언트 우먼 중에서

https://youtu.be/qIahArBVazE

자이언트 우먼




 첫날은 아무도 점심을 어떻게 먹어라 저떻게 먹어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먹었다. 둘째 날은 다행히도 챙겨주는 이들이 있어 함께 먹었다. 장 팀장님과는 자주 점심을 먹었는데 장 팀장님은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해주셨다. 꿈이 뭔지. 쉬는 날에는 주로 뭐하는지. 어떤 사람은 대화하는 중에 본인 얘기만 99.999999%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장 팀장님은 배려와 센스가 남다르신 분이다. 건강 이야기가 나왔고 장 팀장님이 허리 디스크로 집에서 몸져누워있을 때 친한 친구가 와서 고쳐줘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내 몸 상태를 듣더니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월급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그전에 주식을 뺀 덕에 빨리 할 수 있게 됐다.

 헬스클럽에 가서 사장님께 상담을 받는데 피티 가격은 생각보다 꽤 비쌌다. 일반 피티보다 재활이 들어간 피티는 당연히 센데 내가 예상을 1도 못 하고 갔다. 장 팀장님 친구분께서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씀해주시어서 사장님께서 세심하고 친절히 상담해 주셨다. 10회밖에 못할뻔한 거 20회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지인이어도 내고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제안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등록을 마치고 여성 직원분께 이런저런 안내를 받고 장 팀장님의 친구를 실제도 만났다. 상담 약속을 잡을 때 한 번 통화를 했었는데 책을 좋아한다고 하니 무척 반가워하셨었다.

 근막이완을 해주시는 동안에도 책에 관한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나라에선 유명하지 않아 정말 좋지만 절판된 책을 다시 판매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라이브가 있다.' '우리 집에는 책이 정말 많다.' '본인은 절대 책은 팔지 않는다.' 등등 책을 열렬하게 아끼시는 게 느껴졌다. 나도 좋아하지만 나는 트레이너님에 비하면 좋아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티브이나 유튜브에서나 보던 고개를 팍~ 돌려서 두두두둑 소리가 나는 그런 무지막지한 것들을 내가 직접 경험하게 됐다. 무서웠지만 시원했다. 피티는 평일 삼 일간 받기로 했다.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한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식단이나 이런 것들은 카카오톡으로 먹은 걸 보내면 안내해주신다 하셨다. 나보다 몸이 안 좋은 사람들도 다 나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어 든든했다.


트레이너님께서 보내준 나의 식단

기상 직후 - 물 한 잔 과일 한 개.

일반식(밥 반공기, 통계란 2개, 나물 반찬 김치 등)

양파즙 한 개 케일즙 토마토 한 개.


칼슘 비타민D는 필수


점심 - 일반식(한식 위주, 기름기 없게, 생선이나 기름기 없는 고기, 부족하면 닭가슴살 1개 추가)

양파즙 한 개 케일즙 한 개 토마토 한 개


퇴근 후 운동  전 - 바나나 1개

운동 후 바나나 1개 닭가슴살 1개

케일즙, 토마토 추가


매 끼니마다 아몬드 5알


참외는 주말 기상 직후나 점심

스트레칭이나 자주 움직여 칼로리 소모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셨는데

나에게는 이미 에센셜 그린이 있으므로 양파즙과 케일즙 토마토 대신 에센셜 그린으로 대체해야지.

현재 냉장고에 있는 과일은 참외와 키위이니 아침에 먹는 과일은 일단 키위로

밥은 곤약쌀을 주문한 상태.


칼슘 비타민D는 월급 받으면 구매하는 걸로.


지금 사야 하는 게 아몬드, 바나나, 닭가슴살, 계란이다.


트레이너님은 최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 좋다 하셨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건 크나큰 축복이다. 나 역시도 장 팀장님처럼 좋은 사람 덕분에 트레이너님을 만나 몸을 고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식탐과 식욕이 생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세졌는데 과거에 무수한 다이어트 시기에도 잘 해왔으니 이번에도 그때만큼 해보자. 이번엔 다이어트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해진다고 생각하자. 건강하기 위해서 건강한 음식 위주로 먹자. 건강해질 그 나를(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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