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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수쟁이 Oct 12. 2021

프롤로그. 자잘한 신혼 생활 모음집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신혼 생활에 기억은 오늘 가장 진할 테니.

오늘 떠오른 생각은 오늘 가장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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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글귀를 보고는 신혼 생활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번째 손가락에 자리 잡은 반지가, 침대를 셰어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오래 연애한 지라 서로의 성향이 비슷하며 상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착각이었음을 인정한, 신혼 8개월 . 그래도 다행인  걱정했던 것보다  싸우며 기대했던 것보다는  즐겁게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신혼 생활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오늘의 신혼 생활에 기억은 오늘 가장 진할 테니, 오늘  기록해두고 싶다. 그래서 남편과 시들할 때면, 결혼 생활이 적성에  맞는다며 회의가 찾아올 때면 여기 글을 꺼내 읽고 마음을 추스려야지(?). 남편 욕을 많이 쓰지 않게 된다면 언젠가 책으로 엮어 남편에게 선물해 주어도 괜찮겠다 싶다.


언제까지를 신혼이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신혼이란 생각이 들면 계속 써야지.

너무나도 사적이고 주관적이고 편협한 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라는 마음으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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