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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비지니스 기사정리

개발자의 생각 #117

by Vintage appMaker

1. AI관련 기사 스크래핑(구글 알리미)


2년 동안 AI 기사를 스크래핑 하면서 시간이 지나감과 동시에 시각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어느 기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신화]에 가까운 환상을 심어주는 정보들이 넘쳐났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기본상식들이 공유되고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하게되는 시점에는 기대치와 떨어지는 [가치비판]에 대한 기사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갑론을박의 시절이 지나가다보면 종국에는 [방안]을 제시하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들이 나오게 된다.


2년이 지난 시점의 AI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다보니 2025년에는 [가치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글 알리미 스크래핑 - Google Apps Script를 활용하여 자동화처리를 했지만, 결국은 사람이 걸러내야 할 기사들이 가득했다

2. 기사 - "AI에이전트와 취업"



위의 기사에 100% 동의한다. 최근 기업들의 구인 목표가 "재교육"이 필요없는 인력이다. 십 수년전만 하더라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가능성을 가진 양질의 인력"을 뽑아 재교육시키는 시스템으로 "공채"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공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모든 기업에서 신입보다 "업무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하기 때문이다(20~30대들에게 분노의 단어 -중고신입). 그런 점에서 생성 AI의 활용능력은 "업무역량"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ChatGPT는 이미 합법아닌 합법이 되어버렸다(그렇게 쓰지 말라고 했건만..)


이미 전세계의 대학생 및 학교에서는 "학칙이 어떻게 되던 간"에 생성 AI는 누구나 사용하는 툴이 되어버렸다. 인터넷 없이는 개발못하는 개발자(개발자들라면 공감할 것)가 98%가 되었듯, 생성AI 없이 학업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될 날은 이미 와버렸다.


3. AI관련 기사 - "뱀기름 같은 AI", "무분별한 실험은 끝났다"



프린스턴 컴공과 교수가 기고한 글이다. 과거 18세기에 뱀기름은 만병통치약으로 유행했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뱀기름의 의미는 "사기꾼 약장사"를 뜻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세상의 대부분의 기술에는 "뱀기름"같은 요소가 한 두개씩 들어가있다(과대포장, 환상). 그러다보니 시장이 커지면 가짜가 범람하는 시기가 없을 수가 없다. 단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짜 중에도 몰랐던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주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즐기는 코카콜라가 "모르핀 중독치료제"였지만 "청량음료"로 자리매김한 것 처럼 말이다.


교수의 마지막 문장처럼 조만간, 우리가 무시했던 가짜 AI 중에서도 시장의 주류가 되는 무엇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생성 AI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접근하기에는 "비용"이 너무크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AI는 AI 자체가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AI를 통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가 중요하다. AI 자체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러닝커브"의 곡선이 급해도 참을 만하다. 그러나 그 외의 사람과 조직에게는 현재의 AI 인터페이스는 거북한 존재로 다가올 수 있다.

"우리회사에 어떻게 적용해야 해? 얼마나 들어가?"가 주된 질문이 되기 때문이다.

- SI 컨설팅을 하다보면 매번 들을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


4. AI관련 기사 - "LGD, OLED 공정 AI 도입", "젯슨나노 36만원 판매"



기사 도입부에 "자체 개발한 AI"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성 AI(ChatGPT, ...)와 무관한 AI이다. 아마도 머신러닝 관련 솔루션을 재포장해서 홍보를 했을 것이다. 이 기사에서 관심이 가는 것은 기존의 머신러닝을 상품화한 업체들이 영업하기 좋아졌다는 점이다. 관제(침입탑지), 품질개선 등등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들이 기존에도 많았지만 시장의 분위기가 냉냉했다. 2025년에는 그 솔루션들의 판로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본 기사이다. 젯슨나노로 개발하는 업체들이 주위에 꽤 있다. 그러나보니 iOT + AI가 애매한 "범용인공지능"보다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 확신한다. Software의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소프트웨어와 대화하고 싶어하는가?" "클릭하거나 enter를 치면 보여줘야 한다". 사람(User)들은 기다림의 미학따위는 없다. 대화로 생각하게 한다? 그건 학습과 재미의 장소에서 가치가 있다. 공공장소인 엘리베이터에서 대화로 명령하는 것보다 버튼을 누르는 것이 편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5. AI관련 기사 - "생성형 AI 주요 비지니스 사례", "AI와 채용시장"



위의 기사를 보면 "수익"을 내는 곳이 결국은 B2B 시장이다. 기술의 필요성이 "개인"보다 "기업"에서 더 강하기 때문이다. 업무분석과 자동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도움이 된다. 단지 할루시네이션 같은 오류들이 치명적이지 않는 업무분야에서 사용가능하다. 정확히는 오류를 누군가 감지하고 판단할 수 있으면 되는 데, 대표적으로 "개발자 직군"에 가장 최적화 되어 있다. 프로그래밍은 오류의 연속이기에 인간이 오류를 만들 던, AI가 오류를 만들 던 업무는 동일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생성 AI는 코딩신께서 핍박받는 개발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내리신 구원의 손길이다!).



위의 기사는 개발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성 AI 던 AI 할아버지던 간에 "맥락"을 관리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AI를 다루는 것만큼 비생산적인 것이 없다. 마치 회사상황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알아서 지원해줄께 뭐가 필요해?"라고 괴상한 말 만하는 사장이 있는 회사가 간단한 일도 못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생각정리


개인적으로 AI라는 매직키워드로 마케팅을 하는 비지니스는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를 경험하고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인지, 또는 어디까지 필요한 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회자되는 기억은 "닷컴버블"이다. 많은 사람들이 AI 버블을 이야기하며 "닷컴버블"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 때의 매직키워드는 "세상을 연결하는 인터넷"이었다. 당시 21세기기가 오는 시점에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고 인터넷을 점유하는 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비지니스들이 나왔었다. 심지어 도메인 하나 등록했다고 수십억 투자가 들어왔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와 지금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유동성이 넘치고 자본투자가 넘쳤던 21세기 초와 세계경제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한 2025년의 상황에서는 AI 솔루션 회사들의 수와 퀄리티 자체가 틀려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사용자들의 수준이 전문가와 비등해질 정도로 높아졌기에 닷컴버블 때와 같은 "마케팅 이슈"로 투자받을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AI 자체로 성공할 회사(솔루션 프로바이더)들은 눈에 띄게 적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단지, AI를 활용한 "비용절감", "질적향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들이 "동종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측될 뿐이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실력있는 자들이 더 강력한 실력을 가지는 것일 뿐,
노력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이
AI 비지니스


라고 확신한다. 적지 않은 회사들이 AI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메인 전문성"과 "데이터 문해력"이다. 이것은 AI 이전에도 강자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이었다.


갤럭시 노트9을 6년째 사용하는 것을 보면, 지인들이 징그러운 닝겐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듯하다. 누가버린 노트북을 주서와서 개발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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