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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음 Aug 22. 2022

믿어야 할 진리는 없다.

혹, 당신은 진리를 믿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믿고 있는 진리가 있다면 가만히 잘 살펴보라. 진리의 뜻이 뭔지. 당신이 찾으려 하는 진리가 뭔지. 어쩌다 진리가 믿어야 하는 것이 되었을까?

진리는 사실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런데 진리를 믿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믿어야 한다면 어떻게 그것을 진리라고 할 수 있을까? 믿어야 하는 진리는 그저 사실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지 않을까?

믿어야 할 진리는 없다.


진리는 먼 미래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확인이 안 되면 진리를 가리는 믿음에 불과하다. 이것이 확인되면 내려놓아야 한다. 누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스스로 내려놓는 길밖에 없다. 그냥 ‘탁’하고 내려놓으면 된다. 어두울 때 잘 안 보여 뱀인지 알았는데 불을 밝혀보니 그냥 줄이라는 사실을 안다. 다시 어두워져도 더는 속지 않는다. 이렇게 알아차리면 그만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가 아니면 그저 이야기일 뿐이다.
믿음일 뿐이다.
믿음을 붙들고 싶은 집착이다.

책 '진리는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다', '믿음을 거슬러'에서.


믿씁니까?
믿씁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믿음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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