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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Sep 16. 2023

가을바람이 꿈을 먹었다.




빨갛게 익은 태양은 땀을 흘리고 다녔어

좁은 내 침대까지 넘어와 축축하게 다 적셔버렸지 

난 축축한 침대에서 

악몽을 꿈꾸며 잠을 뒤척였지


오늘 아침,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눈을 떠보니

가을바람이 꿈을 먹고 있는 거야

화난 태양을 쫓아내고, 

시원한 바람으로 내방을 청소하고 있었어 

축축한 꿈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가을은 내 손을 잡아 주었지.


@jjang_jj_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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