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믿기지 않는다.
내가 이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는 것이.
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제 드디어 책 없이는 못 살거같고,
책 읽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때로는 서평을 써야하는 의무감에 억지로 읽은적도 있었지만.
그때 문해력이 확 늘었는지도 모르겠다.
책 양이 많으면 다 읽어야한다는 중압감에 가슴이 답답해진 적도 있었다만,
이제는 즐기게 되었다. 한 권 한 권, 야금야금 ...
같이 서평쓰는 사람끼리 연락을 한다.
이제 책 좀 그만 읽으라고.
베트남가면 서평을 쓰지못하게 될수도 있으니,
차라리 그 시간에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무엇을
노력하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책 읽기를 쉰다면 끓지못한 물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이 될 것 같다.
책을 가까이하면서 글은 자연히 더 잘 쓰게 됐다.
마이클 플래틀리의 명언 중 이런말이 있다.
"그건 할 수 없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성공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드디어 나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짜장면,짬뽕 둘다 먹는 짬짜면같은,
어중간하게 맛보이고 약올리듯 배채우는
가짜음식은 싫다.
질려도 한그릇으로 선보이는 요리가 좋다.
이제야 책이 좋아졌는데.
책을 그만 읽으라는 것은
살지 말라는 것과 같이 들린다.
나는 책이 좋아졌다.
진정으로 책이 좋아졌다.
책벌레가 되고싶다.
책은 보약같은 내 친구다.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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