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9. 2018
아득한날 by 도종환 아득하여라. 나 하나도 추스리기 어려운 날은하루에도 들끓는 일천팔백 번뇌의 바람에나뭇잎 한 장으로 날려가다 동댕이쳐지는 날은캄캄하여라. 길 하나도 보이지 않는 날은가는 길마다 허리 끊어진 허방다리인데먹물 같은 어둠을 묻혀 벼루만한 세상에 고꾸라지는 날은
오늘이 그랬지.
아득하고 깜깜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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