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_비

DEC 04. 2018

by AERIN



비 by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돋는 빗낱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1일1시 #비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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